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남광주 5개 노회와 사회평화통일위원회, 광주 NCC, 전남동부 NCC, 전남 NCC가 공동 주최하고 전남기독교교회연합회가 주관한 세월호 12주기 기억예배가 지난 4월 12일(주일) 오후 4시 16분, 목포신항 세월호 선체 앞에서 드려졌다.
이번 예배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며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특히 참사 발생 시각인 오후 4시 16분에 맞춰 시작된 예배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경건함을 더했다.
예배는 부회장 채미라 목사의 인도로 시작되었으며, 부회장 이권춘 장로가 대표기도를 맡아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위한 위로와 치유,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하나님께 올려드렸다. 이어진 말씀 증거는 전남 NCC 회장 황현수 목사가 맡아 마태복음 5장 25~34절을 본문으로 “계속 말하고, 계속 행동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선포했다.
황 목사는 설교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일은 단순한 추모가 아니라, 진실을 밝히고 생명을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실천”이라며 “우리는 침묵하지 말고 계속 말해야 하며, 외면하지 말고 계속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며, 하나님 나라의 정의를 이 땅에 이루는 길”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은 희미해질 수 있지만, 신앙은 우리로 하여금 그날을 잊지 않고 책임 있게 살아가도록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설교 후 참석자들은 ‘다함께 부르는 노래’를 통해 마음을 모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연대의 뜻을 나누었다. 이어 광주 NCC 회장 허정강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참석자들은 예배 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세월호 선체를 바라보며 묵념하거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세월호의 아픔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기억을 넘어 행동으로 이어가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기억예배는 교회가 사회적 아픔 앞에 어떤 자세로 서야 하는지를 다시금 일깨우는 자리였다. 세월호 12주기를 맞아 드려진 이날 예배는, 기억과 책임, 그리고 실천을 향한 교회의 사명을 새롭게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