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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가능성 - 김영수 목사

2021-06-24 14:32 | 입력 : 김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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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목사
(엘림전원교회 원로목사)

어느 고을 원님 행차 시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가마를 타고 고을 순례를 하던 원님이 갑자기 가마를 멈추게 하더니 길가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 사람을 불러 세우고 호되게 야단을 쳤습니다. 그리고 한참 가다가 길 복판에서 대편을 보고 있는 사람을 목격했는데 본체만체 옆을 지나치는 것이었습니다. 모시고 가던 이방이 원님의 그런 처사가 도무지 이해가 안 되어 연유를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소변을 보던 사람은 야단치면 그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고 변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나중에 본 그 사람은 도저히 개과천선할 가능이 없는 막된 사람인데 말해 무엇 하겠느냐?”고 대답하더랍니다.

성경 누가복음 18장 10절 이하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에서도 약간 이런 뉘앙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리새인은 자기만 기도도 많이 하고, 토색, 불의, 간음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바로 곁에 있는 세리와 차별 시 하며 저런 사람과 같지 않다고 스스로 의로운 체 자부했습니다.

우리도 생활하면서 주변에서 그런 메스꺼운 사람들을 종종 만날 때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가장 겸손한 것처럼, 내숭을 떨며 속으로는 남을 질시하고 잘난 체하거나 자기만이 은근히 의로운 체 과시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그런 의식이 고질화되어 병적인 상태에 이르렀기에 개선불능의 기미가 보이는데도 자기만이 고고한 체 남을 깔보거나 비판하며 무시하는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목회생활을 하면서 쌀밥에 뉘처럼 그런 사람이 눈에 띌 때 가장 힘들고 애먹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그렇게 자기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교인 때문에 강단에 엎드려 눈물로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야! 나도 어쩌지 못하는 그 사람을 네가 어떻게 하려느냐”고 응답하시더랍니다. 하나님께서 변화 못 시킬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그런 고질적인 자기 착각 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사람이 있기도 합니다.

자기를 잡으려고 노리고 있는 포수 앞에서 두 날갯짓을 활짝 펴며 자태 자랑을 하는 공작처럼 나도 그런 표적이 되지 않을까 항상 거울 같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떨면서도 내가 나를 알 수 없으니 두려울 때가 많습니다. 물론 바리새인에 비하면 세리는 외관상으로 볼 때 신앙적인 면뿐만 아니라 윤리, 도덕적인 면에서 비교도 안 되는 인물이며 그의 직업자체가 남을 착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중심에는 그런 생활에서 탈출할 수 있는 용기가 없기에 번민과 고통이 자기를 괴롭히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리는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하면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 자기가 죄인임을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 중에 누가 더 의롭다고 하셨습니까? 자가부지(自迦不知) 사람이 아닌가 가슴을 치며 회개하는 역사가 우리 크리스천들로부터 다시 점화될 때 세상도 저 자연처럼 녹색의 계절이 되지 않을까 슬며시 두 손을 모아 봅니다. 우리 모두는 그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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