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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새벽을 깨우는 소리

2023-04-21 13:49 | 입력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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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형심

풀벌레 아직 눈 비비기 전
휘파람새 휘파람 불기 전

구름이 달을 가려 발끝에 그림자 눅눅하기 전

이슬 머금은 나뭇잎 포르르 눈 뜬다
절대자의 품에서 옹알옹알 소곤소곤
또렷이 새겨지는 말

이슬처럼 차곡차곡 내려앉는 말

곁가지와 잔가지를 치면서

중심을 향해 가는 말

잡풀과 돌멩이를 솎아

마음 밭 일궈 놓은 말
서로가 서로에게 별과 별을 이어가는
아침을 깨우는 맑은 말

어둠이 저만치 물러가는

향기 풋풋한 말
말한 대로
말꽃을 피우는 것이다


■ 시인 소개
이형심 시인(해남 성광교회 사모)은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2012년≪문학세계≫로 등단하였으며,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정을 수료했다. 여수문인협회회원이며 여수화요문화회와

물꽃시낭송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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