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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여비

2023-02-09 16:47 | 입력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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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준희 권사
광주서광교회

오가는 이 없어도 돛대 펄럭이며
짠 내만 깊게 배인 어촌

있는 것이라곤 꽁보리밥

장대에 단 비릿한 망둑어뿐
서울 갈래요 하는 자식 줄 것이 없어
갯벌 누벼 쥔 오백 원짜리 종이돈

돌돌 말아 양말 속에 넣어 주시며
잊어버릴라
고무줄로 단단히 묶고

싸목싸목 조심히 가거라
지푸라기 같은 머리에 무명천 쓰고
그렁그렁한 눈물 애써 감추시며

긁히고 굽은 손 흔드시는 어머니
새벽빛에 터벅터벅 생각에 젖다가
이슬방울 척척히 옷 젖는 줄 모르고

발목 떠난 여비 찾아

흙먼지 속에서 헤매자니

해는 너울너울 서산에 지는데
갯벌 묻은 어머니 손에
하염없는 눈물만

* 싸목싸목: ‘천천히’의 전라도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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