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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발행인 박정완 장로 (목포중부교회) |
자동차 운전이 일상이 된 시대, 한 가정에 식구대로 차량을 두는 일이 태반이다. 차량 소유자라면 매년 의무적으로 자동차 보험에 재가입해야 한다. 사고 횟수와 경중에 따라 보험요율이 결정된다.지난 9월 중순 아내가 주로 운전하던 모닝 차량의 만기일이 다가왔다. 사고 점수 누적으로 경차임에도 보험료 할증 폭이 상상 이상이었다.
모집인과 상담하며 특약 사항을 점검하던 중, T맵 운전점수가 90점 이상이면 10%가량 할인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나의 점수는 70점에 불과했다. 상담사는 T맵을 초기화한 뒤 규정 속도 준수, 과속·신호위반·급제동 금지 등 주의 사항을 지키며 500km를 운행해보라고 권했다. 가급적 신호등이 없는 고속도로 주행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할인액은 10여만 원 상당이었다. 금전적 이득도 이득이지만, 준법운전을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먼저 섰다. 신앙인으로서 주님이 주신 계명을 지키듯 도로 교통 법규를 온전히 준수해보기로 결심했다.
마침 서울 총회 일정에 맞춰 핸드폰 네비게이션을 켠 채 다녀왔다. 이후 정성스레 법규를 지키며 시내 운행을 병행하자 점수가 71점대로 올랐다. 계기판에는 1점을 올리기 위해 70~80km를 더 운행해야 한다고 표시됐다.
새벽기도를 갈 때 교회까지 약 4.1km 구간은 홍 권사가, 돌아올 때 내가 운전대를 잡는다. 당연히 점수 확보를 위해 네비게이션을 켰다. 그러나 교회 도착 후 확인한 점수는 도리어 70점으로 1점이 깎여 있었다. 허탈한 마음에 원인을 분석해보니 급제동이 문제였다.
이후로는 제약 사항을 엄격히 지키며 운전했다. 1점씩 올라갈 때마다 큰 보람을 느꼈다. 운행을 마치고 "운전습관이 최고예요"라는 문구가 뜰 때면 많은 것을 얻는 듯 마음이 든든했다. 기계가 정한 규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이처럼 부수적인 이득을 얻는다.
하물며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때 주어지는 축복은 비할 바가 없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는 신앙인이라면 이 울림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목표점수인 90점까지 이제 5점 남았다.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그보다 지금까지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의 계명을 얼마나 온전히 지켜왔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판단은 하나님의 몫이다. 우리에게는 하나님 자녀로서의 특권과 회개하며 나아가는 결단력이 있다. 주님께서 믿는 자, 계명을 철저히 지키는 자에게 형통의 복을 주실 줄 믿는다
인생이 끝나는 날까지 주님의 법을 오차 없이 지키기 위해 오늘도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