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명: 뉴스홈 > 오피니언 > 칼럼 기사 제목:

[이정원의 쉼터]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2026-10-08 14:56 | 입력 : admin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X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링크 복사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X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링크 복사

이정원 원장예송음악학원
이정원 원장(예송음악학원)

추석이 시작되면 오랜만에 보고 싶었던 얼굴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맛있는 명절 음식을 함께 나눕니다. 건강과 안부를 묻고, 하는 일과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활짝 핀 수국처럼 웃음꽃을 피웁니다. 그러나 어떤 가정에서는 작은 말이 감정싸움으로 번져 명절 후 스트레스로 남기도 하죠. 이렇게 우리는 모두 다릅니다.

남녀 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학자들은 남자의 언어와 여자의 언어가 다르다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애초에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남자의 뇌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구조적입니다. 반면 여자의 뇌는 감성적이고 섬세하며 주관적이지요. 그러니 언어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존 그레이의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이러한 남녀 간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미국에서만 600만 부 이상 팔렸고, 전 세계 40여 개 언어로 번역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친 책입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화성에 살던 남자들이 금성에 살던 여자들을 발견하고 금성으로 날아갑니다. 그들은 화성도 금성도 아닌 지구에서 함께 부부로 살기로 해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가 원래 다른 별에서 온 존재라는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그리고는 “왜 너는 나와 같지 않느냐”는 불만 속에 사사건건 부딪히게 됩니다.

예를 들면 남자는 스트레스를 느끼면 자기만의 동굴로 들어갑니다. 에너지를 축적하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간에 여자들은 감정의 울화가 깊어집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상(마음의 상처)을 입죠. 결국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합니다. 식당을 골라도 남자는 값싸고 양 많은 곳을 고릅니다. 반면 여자는 분위기 좋은 곳을 선택하죠. 남자는 뉴스를 보고 비판하기를 원하고, 여자는 드라마를 보고 눈물 흘리기를 좋아합니다. 또 남자는 신뢰를 요구하고, 여자는 관심을 요구합니다. 남자에게 중요한 것은 목표 달성이지만, 여자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렇게 보니 남녀가 한 지붕 아래 같이 사는 것만 해도 기적인 것 같습니다. 사실 결혼이라는 세계를 가보지 않은 저로서는 서로 다른 남녀가 같이 산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에요. 하지만 하나님이 선물해주신 ‘사랑’이기에 그 다름을 모두 포옹하고 살아가는 것 아닐까요.?

음악에서도 같은 이치입니다. 왼손은 화성(코드)을 잡아주는 동안 오른손은 감성적인 멜로디로 아름답게 선을 그립니다. 쉽게 말하면 오른손이 예쁘게 노래하는 동안 왼손은 곡 전체의 조직과 구조를 형성해요. 선율이 자유롭게 흐를 수 있도록 곡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반면 오른손의 멜로디는 곡의 정서, 이야기를 전달해요. 만약에 화성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멜로디는 공중에 흩어지고 또 멜로디가 없으면 구조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성경 인물 중 바울과 베드로를 예로 들어볼까요? 바울은 원래 천막 제작자였다고 합니다. 염소털로 만든 질긴 직물을 다루며 시장에서 땀 흘리던 장인이었죠. 그는 논리와 구조에 강했어요. 다시 말하면 목표 지향적인 사람이었습니다. MBTI로 치면 INTJ나 ENTJ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실제로 바울의 서신들을 보면 단순히 “예수 믿으세요”라는 권유가 아닌, 교리와 구조를 세워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반면 베드로는 어땠을까요? 감성과 행동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긴 베드로. 성격이 급해 그물 던지듯 실수도 많았어요. 하지만 그는 뜨거운 감성적 복음을 전하는 전파자였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임한 후 베드로가 설교했을 때 수천 명이 회개한 것을 알 수 있어요.

이처럼 우리는 한쪽만으로는 완벽할 수 없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논리와 구조만으로도, 감성과 행동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죠. 사실은 완벽해 보여도 결국 완벽하지 않았기에 하나님은 남녀를 만드시지 않았을까요? 이 글을 쓰면서 조용히 말씀을 묵상해봅니다.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X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링크 복사
Copyrights ⓒ 호남기독신문사 & www.honamcn.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더보기 admin
댓글 :0
댓글 등록
0/400
  • 작성자명 |2024.11.14 10:30
    이곳은 댓글 작성한 내용이 나오는 자리 입니다.
1 2 3 4 5
호남기독신문사로고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 취급방침/이용약관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법인명(주)호남기독신문 제호:주간기독신문 | 등록번호:전남다00311,전나아00300
등록일 : 2011.12.19 | 발행일 : 2012.1.11 | 발행.편집인 : 박정완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완 .
주소: 목포시 영산로635,4층 .대표전화l: 061-245-8600| Fax: 061-247-8600 Email: honamcn@hanmail.net | 후원계좌: 농협355-0014-4131-03 ㈜호남기독신문
호남기독신문 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등을 금합니다 .
이용약관 개인정보처리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저작권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2020 호남기독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