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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님 향한, 섬과 섬 · 섬김과 소통으로 기둥 역할하며 든든한 이음의 끈이 될 터!

2026-09-21 15:15 | 입력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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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기독교교회연합회장 이성균 목사, 총무 김정기목사


파도를 친구 삼고, 바람을 벗 삼으며, 갈매기를 곁에 두고 살아가는 섬사람들. 그들에게 바다는 삶의 터전이자 벗이고, 이웃과 교우는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가족과도 같은 존재다. 무엇보다 “주님과 함께함이 복의 근원”임을 삶으로 고백하며, 오늘도 이웃과 교우들과 사랑을 나누고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우는 섬사람들의 정겨운 마음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이런 섬의 신앙과 정서를 품고 출범한 신안군 기독교연합회가 창립 7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마치 70년을 함께 걸어온 신앙의 동역자들처럼 익숙하고 끈끈한 연합을 이루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서로의 교회를 넘어 하나의 마음으로 연합하고, 친교로 화목을 이루며, 동지애로 서로를 격려하면서 지역 복음화와 섬 지역 교회의 부흥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바다 한가운데서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가는 배처럼, 신안의 교회들이 한마음으로 세워 가는 ‘구원의 방주’는 이제 새로운 사역의 항해를 시작했다. 그 중심에서 묵묵히 방향을 제시하며 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초대회장 이성균 목사(임자진리교회)와 총무 김정기 목사(압해동서교회).창립 이후 지난 7개월 동안 두 목회자가 현장에서 경험한 기쁨과 보람, 그리고 섬 지역 교회들이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연합의 이야기에는 오늘의 신안교회가 나아갈 길과 내일의 비전이 담겨 있다.파도와 바람을 넘어 복음의 돛을 높이 올리고, 서로 손을 맞잡은 신안의 목회자들과 성도들. 그 뜨거운 사역의 현장을 찾아 신안군 기독교연합회 이성균 초대회장과 김정기 총무를 만나 그동안의 열정적인 사역과 연합의 여정,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과 소망을 들어본다.-편집자주 -



이성균 목사임자진리교회
신안군기독교교회연합회장
이성균 목사(임자진리교회)

1Q.신안군기독교연합회를 창립하게 된 가장 중요한 배경과 목적은 무엇입니까?
연합해야만 할 수 있는 복음 사역의 극대화를 위한, 하나님의 신안군민과 교회를 사랑하시는 섭리가 있었고, 여기에 압해읍 기독교연합회가 귀하게 선한 도구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2Q. 초대 회장으로서 중점적으로 하신 일과 앞으로 하실 일은 무엇인가요?
먼저 신안군의 14개 읍·면을 순회 방문하여 연합회를 소개하고 지역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를 지속적으로 해야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신안군은 섬이라고 하는 열악한 환경으로 인하여 문화 체험과 정서적 함양이 미흡한 바, 금번(10월 31일(토) 오후 1시, 압해중학교 체육관에서 고품격 성경적인 문화 체험(뮤지컬 에스더)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3Q. 11월에 신안군민을 위한 부흥성회를 준비중인줄 안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지역교회들이 실질적으로 개교회 부흥회 개최가 어렵습니다. 연합회가 구성된 만큼 연합회를 통하여 한국 교회 부흥의 거장들을 모시고 큰 은혜와 도전의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23일과 24일, 첫 번째 맞는 연합성회에 곽선희 목사님(소망교회 원로목사)을 모시고 압해중앙교회에서 성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4Q. 지난 7개월 동안 신안군 14개 읍·면 교회를 직접 순회하셨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섬 교회와 목회자들의 모습 가운데 가장 큰 감동과 도전을 받은 부분은 무엇입니까?
지역적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평생을 묵묵하게 사명을 감당하시는 주의 종들을 통하여 목회자의 본분을 일깨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으로 방문한 흑산면 소재 20개처 교회 중, 11개처 교회가 목회자 파송이 되지 않아 폐쇄 상태에 이른 것을 볼 때에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5Q. 신안군에는 187개 교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흩어져 있는 교회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앞으로 연합회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선적으로 각 교회의 현황을 담은 연감 제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한 권의 책에 같은 지역교회의 정보를 공유함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연합사업에 박차를 가하고자 합니다.


6Q. 목사님께서는 “신안에서 목회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자”고 강조하셨습니다. 신안이 ‘기독교 특성화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 신안군은 전국 247개의 시·군·구 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분포도에 있어서 타 종교에 비하여, 기독교가 압도적 우위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순교사적인 면에서도 대표적인 집단순교자 교회로서, 한국교회 3대 순교자 반열에 오르신 문준경 전도사님(암태 출신)께서 개척 설립한 임자진리교회(48인 순교)가 위치해 있고, 그분의 제자들로서 한국교회의 거목이 된 신안군 출신들이 다수 배출되었습니다,(김준곤 목사, 이만신 목사, 정태기 목사, 이봉성 목사 외). 불교 특성화 단지가 경주이듯이, 이러한 신안군을 기독교 특성화 단지로 부각시키고 위상을 재고하는 것이 신안군기독교연합회의 과제라고 할 것입니다.


7Q. 신안의 순교 신앙과 기독교 역사·문화유산을 다음 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역사관, 순교기념사업, 역사문화 탐방길 등 어떤 구체적인 비전을 가지고 계십니까?
신안군의 복음 전파 120년만에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기독교연합회가 조직이 된 것은 이와 같은 사업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연합회는 신안군만을 위함이 아니요, 한국 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연합회로서 우리 민족과 세계 열방을 위하여 선두주자로서 쓰임을 받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이를 위하여 연합회가 일치단결하여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8Q. 초대 회장으로서 앞으로 신안군 187개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그리고 신안의 복음화를 향한 마지막 비전, 호남기독신문 애독자에게 마무리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개교회가 하기 어려운 사업들을 연합회를 통하여 할 수 있도록 마음과 뜻을 모아주시기를 바라며, 호남기독신문이 우리 지역교회의 대표적 언론매체기능을 잘 감당해 주시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주시고 애용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섬교회 잇는 이음끈
섬김과 소통의 가교
하나님 나라 큰 기둥
지역 복음화의 초석




김정기 목사
신안군기독교교회연합회 총무 김정기 목사
(동서교회)

1Q. 신안군기독교연합회 창립 과정에서 총무로 섬기게 된 계기와, 연합회가 가장 먼저 ‘교회를 찾아가는 일’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신안군은 섬과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보니 같은 군 안에서도 목회자들이 서로 만나고 교제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각 섬의 교회들이 지역별로 흩어져 사역하면서도, 신안군 전체 교회가 함께 연합하고 서로의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있었습니다.
그러한 필요 속에서 신현파 목사님의 깊은 관심과 협력으로 연합회 창립의 밑거름이 마련되었고, 2026년 2월 3일 추진위원회가 구성이 되어 바쁘게 준비한 가운데 2월 27일 압해중앙교회에서 신안군 관내 목회자와 성도들이 함께 모여 신안군기독교연합회 창립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교회와 목회자들을 연결하고, 연합회의 실무를 담당하여 섬기는 일이 필요하다는 권유를 받아 초대 총무의 직분을 맡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명예나 자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신안의 교회들이 하나 되고 복음 안에서 함께 걸어가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는 마음으로 순종했습니다.
연합회가 창립된 후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교회를 찾아가는 일’이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연합회가 행사를 만들거나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먼저 지역 교회와 목회자들의 현실을 직접 보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작은 섬마을에서 어려운 여건을 감당하며 묵묵히 교회를 지키는 목회자들에게 연합회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데 임역원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찾아가자. 함께 밥을 먹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듣자”는 마음으로 신안군 14개 읍·면 교회 순회를 시작했습니다. 교회들이 연합회를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연합회가 먼저 현장으로 찾아가, 서로의 이름을 알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연합의 출발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신안군기독교연합회의 출발은 크고 화려한 사업이 아니라 ‘만남’이었습니다. 먼저 찾아가고, 귀 기울여 듣고, 함께 기도하며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에서 연합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총무로서 저의 역할도 184개 교회를 복음 안에서 연결하고, 작은 교회와 큰 교회, 섬과 육지가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성실하게 다리를 놓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2Q. 14개 읍·면 교회를 순회하면서 일정과 이동을 실제로 담당하셨을 텐데, 현장에서 직접 만난 섬 교회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습니까?
14개 읍·면 교회를 순회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어려움은 단순히 교통이 불편하다는 문제를 넘어, 섬 교회들이 여러 어려움을 홀로 감당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신안군은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이기 때문에 같은 군 안에서도 배를 타야 만날 수 있는 교회가 많습니다. 배 시간과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고, 하루에 오갈 수 있는 배편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육지에서는 짧은 거리도 섬에서는 하루 일정이 필요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방문이나 행사가 취소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 때문에 목회자들끼리 교제하거나 연합행사에 참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형편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큰 어려움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였습니다. 젊은 세대는 일자리와 교육 문제로 섬을 떠나고, 교회에는 고령의 성도들만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몇 안 되는 성도들과 예배드리는 교회도 있었고,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교회 시설을 보수하거나 필요한 장비를 마련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곳도 있었습니다. 다음 세대가 줄어들면서 교회학교를 운영하기 어렵고, 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회자들의 목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목회자들의 외로움이었습니다. 목회와 교회 운영에 관한 어려움이 있어도 가까이에서 의논할 동료가 부족하고, 아프거나 긴급한 일이 생겨도 대신 예배와 교회를 맡아줄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 분의 목회자가 설교와 심방은 물론 교회 관리와 차량 운행, 마을 어르신 돌봄까지 감당하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목회자들은 자신들의 어려움을 먼저 이야기하기보다 성도들과 마을 주민들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몇 명이 모이더라도 예배를 멈추지 않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찾아가 돌보며 묵묵히 교회의 문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섬 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지원만이 아니라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가 함께하고 있습니다”라고 손을 잡아주는 지속적인 관심과 동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Q. 이번 순회를 통해 ‘위로하러 갔다가 오히려 위로받고 돌아왔다’는 고백이 나왔습니다. 총무님이 경험한 가장 기억에 남는 교회나 목회자의 이야기를 소개해 주실 수 있습니까?
어느 한 교회나 한 분의 목회자만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14개 읍·면을 순회하며 만난 교회마다 각자의 사정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모습은 성도 수가 많지 않은 작은 섬 교회에서 묵묵히 사역하고 계신 목회자들의 모습입니다.
어떤 교회는 예배에 참석하는 성도가 대부분 고령의 어르신들이었고, 주일마다 모이는 인원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목회자께서는 “한 분이라도 예배드리러 오시면 교회의 문을 열고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라는 마음으로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교회 일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찾아가 돌보고, 병원이나 관공서에 모셔다드리며 마을의 크고 작은 일까지 함께 감당하고 계셨습니다.
저희는 그 목회자님을 위로하고 격려해 드리려고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기보다 “이 섬에도 교회가 있고 예배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며 오히려 저희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성도가 줄고 재정적인 형편도 어렵지만,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마지막 한 영혼이 있는 동안에는 이 자리를 떠날 수 없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은 섬에서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매일 교회의 문을 열며 복음의 자리를 지키는 목회자들의 모습은 제게 ‘순교자의 정신’으로 다가왔습니다. 반드시 생명을 잃어야만 순교가 아니라, 주님께서 맡기신 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자신의 시간과 삶을 드리는 것도 순교적인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순회를 통해 마음속에 분명히 새겨진 사실이 있습니다. 신안의 작은 섬 교회들은 결코 작거나 중요하지 않은 교회가 아닙니다. 그 교회들이 있기에 섬마을의 예배가 이어지고 복음의 등불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외롭게 사역하지 않도록 함께 손을 잡고 동행하는 것이 신안군기독교연합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4Q. 신안의 187개 교회가 서로의 이름을 알고 기도하는 진정한 연합을 이루기 위해 총무로서 앞으로 어떤 역할을 감당하고 싶으십니까?
신안군의 184개 교회가 진정한 연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의 존재와 형편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합은 단순히 하나의 조직을 만들거나 큰 행사를 함께 개최하는 것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이름을 알고, 어려움이 있을 때 함께 기도하며, 기쁜 일이 있을 때 함께 감사하는 관계가 형성될 때 비로소 진정한 연합이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그러기에 14개 읍·면 교회 순회를 일회성 방문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적인 만남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목회자들의 어려움과 교회의 필요를 연합회 사업에 구체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187개 교회의 기본 현황과 역사, 목회자의 연락처와 기도 제목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회장 이성균목사님께서 신안군 교회 연감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계십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교회의 정보를 한 책으로 볼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교회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위기나 긴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신속하게 돕는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총무는 앞에 나서는 자리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섬기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회장님과 임역원들을 잘 보좌하고 지역 목회자들의 의견을 귀담아들으며, 어느 교회도 소외되지 않도록 낮은 자세로 섬겨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만남과 기도에서 시작된 연합이 신안을 새롭게 하는 복음의 역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충성스럽게 섬기겠습니다.


5Q. ‘주여! 역사하소서’라는 글에서 “눈물의 기도로” 복음의 능력이 역사하기를 간구하셨습니다. 오늘 신안교회와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기도 제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오늘 신안교회와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기도 제목은 교회가 다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 성령 안에서 하나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세상의 가치와 방법을 따르기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회복하고,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며, 지역사회의 아픔을 품고 섬기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먼저 신안의 교회들을 위해 기도하고 싶습니다. 신안의 187개 교회가 교단과 지역, 교회의 크기를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하나 되기를 바랍니다. 작은 섬에서 외롭게 사역하는 목회자들이 지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새 힘을 주시고, 교회마다 예배와 기도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지켜주시고, 다음 세대가 다시 교회로 돌아와 신안의 복음 역사를 이어가도록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또한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가 말로만 사랑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아픈 사람과 외로운 사람 곁으로 먼저 찾아가야 합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이 자신을 낮추고 회개하며, 세상을 정죄하기보다 눈물로 품고 섬길 때 교회는 다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교회 안의 분열과 갈등이 치유되기를 기도합니다. 생각과 교단이 다르더라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형제와 자매로 받아들이고,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한 교회가 잘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지역의 모든 교회가 함께 살아나며, 어려운 교회를 서로 돌보는 성숙한 연합이 필요합니다.

제가 쓴 ‘주여! 역사하소서’라는 글에 담고 싶었던 마음도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걸어가야 할 복음의 길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예수님의 사랑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게 해달라는 간구입니다. 메마르고 목마른 영혼들에게 아무리 나누어도 부족함이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결국 가장 절실한 기도 제목은 “주님, 먼저 우리를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라는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세상의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회개하고 새로워져야 합니다. 목회자와 성도들이 눈물의 기도를 회복하고 성령의 능력을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 신안의 섬들을 다시 복음으로 뜨겁게 하시고 한국교회에도 새로운 부흥을 허락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6Q. 14개 읍·면 순회가 끝났지만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습니다. 총무님이 바라보는 신안군기독교연합회의 다음 단계와 가장 이루고 싶은 사역은 무엇입니까?
14개 읍·면 순회는 끝났지만, 이번 순회를 통해 신안군기독교연합회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지금까지의 순회가 서로를 만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그 만남을 지속적인 교제와 실제적인 협력으로 발전시켜야 할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회장 이성균목사님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신안군 184개 교회의 역사와 현재 모습을 체계적으로 조사하여 연감으로 발간하는 사역을 이루고 싶습니다. 각 교회의 설립 과정과 신앙의 발자취, 역대 교역자와 현재의 사역, 순교 신앙의 이야기와 기도 제목을 한 권에 담는다면 흩어진 교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기억하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신안의 신앙 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역사적 기록으로도 남을 것입니다.
섬 교회와 작은 교회를 돕는 실제적인 지원사업도 중요한 다음 단계입니다. 예로 한 목사님께서 지붕에 설치되어 있는 옛 석면 슬레이트 철거 및 수거하는데 있어 일반 가정집은 보조금이 나와 철거를 해 주는데 단지 교회라는 이유로 접수를 받아 주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교회 성도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지. 낡은 석면 슬레이트 아래에서 예배드리는 성도들은 발암물질인 석면에 노출이 되어도 되는 건지 등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을 하나씩 추진하고 싶습니다. 모든 필요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일부터 꾸준히 실천하는 연합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는 회장 이성균목사님이 강조한 신안의 순교 신앙과 기독교 역사를 발굴하고 보존하여 신안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특성화 지역’으로 세워가야 합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가는 기독교 역사문화 탐방길과 역사관, 기념사업 등을 추진하여 신안을 찾는 사람들이 아름다운 섬과 바다뿐만 아니라 그 안에 살아 있는 복음의 역사도 만나도록 말입니다.
제가 가장 이루고 싶은 사역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184개 교회가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하나다”라는 사실을 실제로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큰 교회와 작은 교회, 섬과 육지의 교회가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울고 웃으며, 신안의 복음화와 다음 세대를 위해 한마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신안군기독교연합회는 아직 첫걸음을 내디딘 연약한 연합회입니다. 그러나 지난 순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미 교회와 교회의 마음을 이어주고 계심을 보았습니다. 총무로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교회들을 성실하게 연결하며, 작은 약속부터 하나씩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14개 읍·면 순회의 끝이 187개 교회가 함께 걸어가는 새로운 복음의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7Q. 신안군 관내 목회자와 성도, 호남기독신문 애독자에게 마무리인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신안군 관내 목회자와 성도 여러분, 그리고 호남기독신문 애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7개월 동안 신안군 14개 읍·면 교회를 순회하며 복음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계시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을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회를 지키고 지역주민을 섬기며 믿음의 길을 걸어오신 모든 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신안군의 184개 교회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며 한 교회입니다. 이제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고, 어려울 때 함께 기도하며, 기쁜 일이 있을 때 함께 감사하는 아름다운 연합을 이루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신안군기독교연합회도 모든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을 낮은 자세로 섬기며 복음 안에서 하나 되도록 든든한 다리가 되겠습니다.

호남기독신문 애독자 여러분께도 신안의 섬 교회들을 기억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작은 섬마다 세워진 교회들의 예배가 이어지고, 외롭게 사역하는 목회자들이 새 힘을 얻으며, 다음 세대가 믿음의 유산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모아 주십시오.
이번 14개 읍·면 순회는 끝났지만 신안의 교회들이 함께 걸어갈 복음의 길은 이제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신안의 모든 교회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호남의 교회와 한국교회가 다시 복음으로 하나 되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게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목회자와 성도 여러분의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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