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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신] 선택의 들물, 버림의 썰물을 마주하며

2026-06-10 16:52 | 입력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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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완 장로
편집, 발행인 박정완 장로
(목포중부교회)

6·3 제9기 지방선거가 끝났다. 선거 현장을 취재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승자와 패자의 극명하게 엇갈린 풍경이었다.
당선이 확정된 캠프는 축제의 장이 된다. 출구조사 발표와 함께 지지자들이 물밀듯 몰려든다. 웃음과 환호, 축하의 박수가 쉼 없이 이어진다. 당선자의 손을 한 번이라도 잡아보려는 사람들로 캠프는 발 디딜 틈이 없다. 마치 만조 때의 바다처럼 희망과 기대가 가득 차오른다. 그야말로 ‘선택의 들물’이다.
그러나 낙선자의 캠프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방송 화면에 비친 지지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순간부터 분위기는 급격히 식어간다. 조금 전까지 자리를 지키던 사람들도 하나둘 말없이 빠져나간다. 축하 인파로 가득할 것 같았던 공간은 어느새 적막감만 감돈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처럼 공허함과 허전함이 남는다. ‘버림의 썰물’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모습을 바라보며 문득 신앙의 세계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자녀로 택함을 받은 성도는 믿음의 경주를 성실히 달려야 한다. 말씀을 따라 살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맡겨진 사명을 감당할 때 하나님의 은혜는 들물처럼 밀려온다. 형통의 복이 따르고, 선한 만남이 이어지며, 신앙의 열매와 상급도 풍성하게 맺힌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비전과 소망이 삶 가운데 채워진다.
반면 말씀을 떠나고 주님의 명령을 가볍게 여기며 자기 뜻대로 살아간다면 영적인 썰물이 찾아온다. 은혜가 식어가고 감사가 사라지며, 함께하던 믿음의 동역자들도 점차 멀어질 수 있다. 하나님을 등진 삶은 결국 잃어버림의 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받은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선택받았다는 사실보다 선택받은 자답게 살아가는 일이다. 믿음을 소유한 성도로서 들물의 비전과 소망을 선포하며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
좋은 조건을 가지고도 비천한 생각과 안일함에 머물러 퇴보할 것인가. 아니면 열(熱)과 성(誠)을 다하여 맡겨진 사명에 충성함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할 것인가. 그 선택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들물은 희망을 싣고 들어온다. 새로운 기회와 축복을 가져온다. 그러나 썰물은 가진 것마저 휩쓸어 가버린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은혜의 들물을 준비해야 한다. 기도와 말씀, 섬김과 순종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때 우리의 삶에도 축복의 물결이 밀려올 것이다.
6·3 지방선거의 승자와 패자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깨닫는다. 세상은 선택과 버림이 교차하는 자리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당신의 백성들에게 믿음의 길을 선택하라고 말씀하신다.
들물과 썰물의 경계선에 서서 나는 다시 다짐한다. 세상의 평가를 넘어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 끝까지 충성하는 사람, 하나님 나라를 위해 힘차게 전진하는 사람이 되겠노라고.
오늘도 깊은 생각의 들물을 가슴에 새기며, 소망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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