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며, 어둠을 걷어내고 빛으로 찾아오셔서 이 민족에게 해방의 참된 자유를 허락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1945년 8월 15일, 일제의 혹독한 압제 속에서 울려 퍼졌던 광복의 함성은 단순한 정치적 해방을 넘어, 억눌린 자에게 자유를 선포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구원의 역사였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이처럼 빛으로 임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민족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 위에 올려진 열매다. 81년이라는 세월 동안 대한민국은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냈고, 오늘날 세계 속에서 빛나는 위상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안팎의 현실은 결코 평탄치 않다. 이념과 계층 간의 갈등, 경제적 불확실성, 그리고 여전히 분단된 한반도의 아픔은 우리에게 새로운 영적·시대적 사명을 요구하고 있다.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는 한국 교회와 성도들은 과거의 은혜에 안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시 한 번 신앙에 기초한 철저한 국가관을 확립해야 할 때다.
하나님이 주신 이 땅과 민족을 사랑하는 '나라 사랑'의 마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이웃과 사회를 섬기는 '이웃 사랑'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나와 다른 이들을 품어 안고,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이웃을 돌보는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이 땅의 갈등을 치유하고 참된 평화를 뿌리내리게 하는 거룩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
이어 한국 교회는 세계 속에 빛을 발하는 대한민국,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와 평화가 차올라 마침내 이루어질 '통일 한국'의 미래를 향해 기도와 행동을 모아야 한다. 복음 안에서 남과 북이 하나 되는 참된 광복의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며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 맡겨진 시대적 사명이다.
한국 교계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광복절 연합예배’를 드릴 것이다. 예배를 통해 빛으로 찾아오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우리의 신앙이 삶의 자리에서 나라 사랑과 이웃 사랑의 실천으로 꽃피우기를 소망한다.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바로 서고, 세계 열방에 평화의 빛을 전하는 부흥의 통로이자 통일 한국의 거룩한 계절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