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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광주·전남 종교계, ‘생명 존중 문화 확산’ 위해 손잡다

2026-04-01 17:21 | 입력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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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 협력회의 개최… “교회, 생명지킴이 사명 감당해야”



정부와 광주·전남 지역 종교계가 생명 존중 문화 확산과 자살 예방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만남은 지역 위기 상황에 대한 공동 대응과 협력체계 구축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교계 안팎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무총리실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대외협력관 이효식)는 지난 319() 오후 2, 광주시청 18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광주·전남 지역 종교계 자살예방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광주·전남기독교교회총연합회를 비롯해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주요 종교단체 지도자와 실무자, 지자체 관계자, 자살예방센터 담당자들이 참석해 지역 자살 현황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자살률 증가라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광주와 전남 지역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하며 경각심을 더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장기간 자살률 1위라는 아픔을 겪고 있으며, 전남은 전국 상위권, 광주 또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와 지역 공동체 전체가 함께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긴급한 과제임을 시사한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종교계가 생명지킴이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목회자와 성직자뿐만 아니라 평신도와 청년들까지 참여하는 생명 보호 활동을 통해 위기 상황에 놓인 이웃을 조기에 발견하고 돌보자는 제안이 이어졌다. 특히 교회는 지역사회 속에서 촘촘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공동체로서 자살 예방 사역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교회 내 상담 및 소그룹 모임을 활성화해 정서적 치유를 돕고, 고위험군 발견 시 전문기관과 즉각 연계하는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생명존중 주일운영, 힐링 프로그램, 음악회 등 다양한 기독교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을 자연스럽게 확산시키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도 병행됐다. 회의를 마친 참석자들은 광주 상무지구 일대 번개탄 판매점을 방문해 자살 예방 홍보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위험 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지역 상점들과 협력하여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이번 시도는 실무적인 위험 요인을 줄이는 실천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지자체와 종교계, 자살예방센터가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인 협력 구조를 마련하고,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공동 사업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상시적인 생명 보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효식 대외협력관은 생명 존중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절대 가치이며, 이는 혼자가 아닌 연대를 통해 가능하다관심과 배려, 섬김과 존중이 살아 있는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종교계와 언론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남교회총연합회 사무총장 박정완 장로는 모두발언을 통해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교회 공동체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사랑으로 품고, 절망 속에 있는 이들에게 소망을 전하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라며 염세적인 비관과 소외, 재정적 어려움과 사회적 갈등 속에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푸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줄 때, 교회는 생명 존중의 터전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성경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12:15)고 권면한다. 오늘날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은 예배를 넘어 고통받는 생명을 지키고 살리는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번 협력회의는 그 사명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 교회가 중심이 된 생명 사랑의 실천이 지역사회 전반에 따뜻한 변화를 일으키고, 절망 가운데 있는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희망을 전하는 빛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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