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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원장 (예송음악학원) |
삶에서 힘이 필요할 때 어떤 찬양을 들으십니까? 저는 성경 속 인물, ‘모세’를 떠올립니다. 모세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영적으로 새로워지고 힘이 솟아나는 것을 느낍니다. 사실 모세도 우리와 같은 인간적인 두려움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었기에 위대한 쓰임을 받을 수 있었죠. 왕궁에서의 40년이 학문과 권력의 훈련이었다면, 미디안에서의 40년은 겸손과 인내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내가 너를 바로(파라오)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장인의 양 떼를 치며 40년을 살았는데 어느 날 하나님께 부름을 받고 “너는 내 백성을 이끌 지도자다”라고 들으면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한때 도망쳐 나왔던 왕궁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은 목숨을 건 선택이었습니다. 성경은 그 순간 모세가 이렇게 반응했다고 기록합니다. “나는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리이까”라며 자신의 한계를 고백했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도 최근 학원 일 외에 강의를 맡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아닌 성인 20명과 강의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죠. “하나님. 이 기회가 저에게 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몹시 두렵습니다. 제 능력으로는 ….” 차 안에서 조용히 기도드렸습니다. 사실 핸들을 잡고 고개를 숙이며 간절하게 불렀습니다. 하나님은 제게 힘을 주셨습니다. 파노라마처럼 과거의 일이 지나갔습니다.
학원을 인수한 지 3개월 뒤, 코로나가 온 세상을 덮었을 때였습니다. 세상이 나를 돕지 않는다고 느꼈어요. 열정을 가지고 시작했으나 교육청에서는 학원 휴원 공고가 들어 왔습니다. 자식이 시작하자마자 이런 모습이니 더욱이 속마음을 드러낼 수 없었습니다. 그 광야 같았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은 기적을 드러내셨습니다. 외부 강의가 들어왔고 마이너스 하나 없이 지나가게 해주셨습니다. 그때는 하나님이 문을 열어주셨고 이번에는 새로운 기회를 주셨습니다. 더 큰 세상과 담대히 나아가라는 뜻과 같았습니다. 과거에 보여주신 기적과 더불어 지금도 함께 계신다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우리도 모세와 다르지 않습니다. 연약하고 두려움 속에 갇히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는 순간 새로운 힘이 우리 안에 생겨납니다. 하나님은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