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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신] 제365호라는 숫자, 나의 ‘삶·육·오’ 고백

2026-05-14 11:58 | 입력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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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완 장로
총괄본부장 박정완 장로
(중부교회)

신문 마감 준비를 한다. 제365호라는 숫자에 괜시리 마음이 떨려온다. 나를 붙잡는 이 숫자에 정신이 번쩍 든다. 오늘도 생명의 문을 열어주신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감사하며, 오직 주님만을 의지해 달려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신문사라는 치열한 현장에서 눈물 훔칠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어느덧 본지 제365호 발행이라는 대명제 앞에 섰다. 15년 전, 모험을 즐기고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내 힘으로 해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시작했던 일들이다. 때로는 미련해 보일 정도로 끙끙대며 지내온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세밀한 간섭이요 은혜의 사건들이었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미 탓에 겪었던 아찔한 순간들이 떠오른다. 책꽂이를 수선하려 전기 드릴에 톱날을 달아 나무를 켜던 중, 조작 미숙으로 톱날이 튕겨 올랐다. 회전하는 톱날이 왼쪽 가슴 부위의 조끼를 감싸고 도는 위기 상황에서 가까스로 전원을 껐다. 기적처럼 조끼 주머니만 찢어지고 몸은 상처 하나 입지 않았다. 겁도 없이 그 자리에서 즉시 “하나님 감사합니다!”를 외치던 대책 없는 신앙심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나 보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2층 사무실에서 욕심껏 묶은 신문 뭉치를 짊어지고 내려오다 넘어져, 난간을 붙잡고 위기를 모면했던 일도 빼놓을 수 없는 무모함이었다.
이에 뒤질세라 사무실 공기를 정화하겠다며 무거운 화분을 들고 옮기다 허리를 삐끗한 적도 있다. 한 발짝도 뗄 수 없어 주저앉아 있다가 조 목사님의 부축으로 병원에 가니 ‘추간판 전방탈출증’이라 했다. 병상에 누워서도 기사 교열과 편집 레이아웃을 붙잡고 씨름하는 나를 보며, 주변 사람들은 “독수리 눈보다 더 빛난다”며 모질기로 유명세를 더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 칭찬을 은근히 즐거워했던 어리석음도 있었다.
사역의 현장은 늘 역설적이었다. 기대했던 곳에서는 거절을 당하고, 쉬워 보이던 일은 난관에 봉착했다. 반대로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던 문제는 실타래 풀리듯 쉽게 풀리기도 했다. 공들여 쓴 기사가 저장되지 않아 밤을 새워 다시 써야 했던 허탈함, 디자이너의 실수로 인쇄 전송이 안 되어 텅 빈 사무실에서 고민하다 급히 다른 인쇄소를 섭외해 마감을 마쳤던 긴박함…. 그 모든 과정이 나를 단련시키는 하나님의 훈련소였다.
무보수로 오직 회사의 성장만을 위해 뛸 때, 누군가 “돈은 좀 모았느냐”고 물으면 그저 헛웃음을 지으며 답할 수밖에 없었다. 정작 집안 살림은 뒤로하고 뭐가 잘났다고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신데, 내게 돈이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고 큰소리쳤던 일들 말이다. 세상의 계산법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배짱이고 당당함이었지만, 하나님을 욕먹이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신앙인의 분수를 철저히 지키며 직분자의 길을 걸어왔다.
이제 나에게 ‘365’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하루하루가 모여 1년이 되고, 그 성실함이 벽돌을 쌓아 올린 사랑과 전진의 기록이다. 나는 이 숫자를 ‘삶·육·오’라 명명한다. 이는 나의 육신의 삶(3)을 육(6)체적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오(5)직 예수의 마음으로 영적인 방향을 찾는다는 의미이다.
다음 세대를 품고 신앙인으로서 충성되이 사명을 감당하는 이 모습 속에, 다시 영원한 출발을 다짐한다. 어제든 오늘이든 태양은 떠오른다. 내 육신의 삶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을 심령에 새기며 더 큰 성장을 향해 기도로 나아간다. 하나님, 365호까지 인도하심에 감사합니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의 엔진을 장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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