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완도 땅에 복음의 향기와 감동의 눈물이 어우러졌다.
지난 4월 19일(주일) 완도 선교교회(담임 김은총 목사)에서는 제4회 해암 포럼과 함께 김정두 목사의 성역 50주년을 기념하는 공로패 증정식이 거행됐다. 이번 행사는 지역 교회와 노회가 함께한 가운데 한 목회자의 반세기 헌신을 기리고 한국교회의 본질적 사명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동목포노회(노회장 이욱동 목사) 주관으로 진행됐다. 노회는 1976년부터 2026년까지 50년 동안 섬 지역 복음화와 교회 개척에 헌신해 온 김정두 목사에게 전 노회원들의 마음을 담아 공로패를 전달했다. 김 목사는 오랜 세월 외딴 섬마을을 중심으로 목회를 이어오며 지역 복음화의 초석을 다져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욱동 노회장은 “김정두 목사님은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노회의 중심을 지키며 질서와 연합을 위해 헌신해 오셨다”며 “그의 신실한 사역은 후배 목회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존경의 뜻을 전했다. 현장에 참석한 목회자들과 성도들 역시 50년 사역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깊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
이어 진행된 해암 포럼에서는 송영걸 목사(전 시카고 헤브론교회·잠실 신천교회 담임)가 강사로 나서 창세기 21장 14~21절 말씀을 본문으로 ‘사막 목회를 오아시스 목회로 바꾸는 비결’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송 목사는 자신의 뇌출혈 투병 경험을 간증하며, 목회의 본질은 외형적 성장보다 ‘한 영혼을 향한 진심 어린 눈물’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하갈이 광야에서 절망 가운데 있을 때, 아이를 바라보며 울기 시작하자 하나님께서 샘물을 보게 하셨다”며 “목회자가 성도를 향해 눈물로 다가갈 때, 사막 같은 목회 현장이 오아시스로 변화된다”고 역설했다. 또한 은퇴 이후 ‘가나안 성도’를 위한 사역에 힘쓰고 있는 근황을 전하며 “숫자에 집착하는 목회가 아닌, 한 영혼의 이름을 부르는 선한 목자의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는 조영국 장로(전국남전도회 회장, 광주 대성교회)의 기도로 시작해 문경찬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찬송가 469장 ‘내 모습 이대로’를 함께 부르며, 완도와 호남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더욱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한 목회자의 헌신을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붙들어야 할 ‘눈물의 목회’와 ‘영혼 사랑’의 가치를 깊이 되새기는 은혜의 시간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