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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 다음 시대] 내 자녀의 영적훈련 ⑦

2026-10-21 17:49 | 입력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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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갈망을 가르치라

박정인 목사침례교회
박정인 목사
(압해수련침례교회)

내 자녀의 영적 훈련에서 우리가 가르쳐야 할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갈망’이다. 영적인 목마름이 무엇인지, 하나님 안에서 그 목마름이 채워지는 충만을 가르치는 일이다.

나는 일 년에 두 차례 다음 세대 캠프를 섬긴다. 우리 캠프에는 특별한 원칙이 있다. 집회 중에 물을 마시러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인 물병을 따로 주는 것도 아니다. 말 그대로 집회 중에는 ‘물 마시기 금지’다. 물병을 가지고 장난하거나, 물을 마시러 오가느라 말씀과 기도의 흐름을 놓치는 모습을 보며 세운 원칙이다.
너무 엄격한 것 아니냐고,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캠프를 시작하기 전 학부모와 인솔자에게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한다. 참가하는 아이들에게도 이유를 설명하고, 함께 마음을 모아 영적인 유익을 얻자고 권한다.

이것은 짧은 캠프 기간에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과정에서 세운 원칙이다. 가정에서도 물을 제한하며 신앙을 훈련하라는 뜻은 아니다. 물론 실제로 목이 마르다는 아이의 말은 존중해야 한다. 부모들과 나누고 싶은 핵심은 자녀가 자기 안의 영적인 갈망을 발견하고, 그 갈망을 하나님께 향하도록 가르치라는 것이다.
캠프에 오는 아이들 대부분은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는 경험이 낯설다. 말씀을 듣고 기도의 자리로 초청받을 때, ‘나도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하나님께 나아가고 싶어지는 것, 그것부터가 기적 같은 은혜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 낯선 마음에 어떻게 반응할지 잘 모른다.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갈망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고, 하나님 앞에 풀어놓아 본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저 그 길을 걸어 본 예배자가 곁에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영성 캠프를 20여 년 감당하고 있지만, 바라기는 그 자리에 바로 부모들이 있어야 한다. 아이의 마음과 반응을 살피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설명해 주며, 하나님께 응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드니?”
“그러면 앞으로 한번 나가 볼래?”
“무릎을 꿇고 기도해도 좋아. 손을 들고 기도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되고.”
“지금 네 마음을 하나님께 말씀드려 보자. 네 귀에도 들리도록 소리 내서 말해 보렴.”
그렇게 기도의 자리에 머물던 아이가 자기 말로 하나님을 찾기 시작할 때가 있다. 다른 사람의 기도를 따라 하던 입술에서 자신의 고백이 흘러나온다. 하나님을 알고 싶다고, 자신을 만나 달라고 간구한다. 그리고 생명수 되시는 하나님 안에서 채워지는 기쁨을 경험한다.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던 순간이다.

그때부터 아이는 하나님과 자기만의 이야기를 쌓아 간다. 그러다 어느 날 중요한 선택 앞에서 찾아와 물을 것이다. “이럴 때는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알아요?”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님이 아니면 채워지지 않는 영을 가지고 살아간다.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만으로, 원하는 것을 얻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깊은 자리가 우리 안에 있다. 땅의 것으로는 채울 수 없고, 하나님의 영으로만 채워지는 자리(영)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 땅의 것으로 그 자리를 채우려 한다. 더 많이 가지면 괜찮아질 것 같고, 더 큰 인정을 받으면 만족할 것 같다. 더 큰 즐거움과 더 강한 자극을 찾다 보면 잠시 허전함을 잊기도 한다. 그러나 얼마 못 가 다시 배고프고 목마르다. 전보다 더한 허기가 찾아오기도 한다. 중독의 문제를 생각할 때 이 영적인 허기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하나님으로만 채워야 하는 자리를 다른 것으로 채우려 할 때, 우리는 만족을 얻지 못한 채 그것을 반복적으로 찾고 의존하게 된다. 채울수록 더 깊은 공허감과 깊은 허기를 만나는 것이다.
우리도 그랬듯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를 도우시는 분은 보혜사 성령님이시다. 그리고 하나님은 부모에게도 역할을 맡기셨다. 자녀에게 하나님께 나아갈 길을 알려 주는 일이다.
“네가 느끼는 그 허전함 속에 하나님을 향한 목마름이 있을 수 있어.”
“그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 보자. 하나님께 네 이야기를 들려 드리는 거야.”

부모가 자녀의 근원적인 갈망을 대신 채워 줄 수는 없다. 그러나 갈망을 어디로 가져가야 하는지는 가르칠 수 있다. 부모 자신이 주님을 찾고, 말씀 앞에 머물며, 기도하면서 길을 찾아가는 모습도 보여 줄 수 있다.
우리 자녀들이 자기 안의 갈망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하나님께 내어 놓을 때, 영이 살아나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다. 자신의 영적인 목마름을 알고, 생수 되시는 하나님 안에서 채워지는 충만을 배워 가는 것이다.
(다음 회차에는 갈망을 이야기할 때 함께 살펴봐야 할 ‘중독’의 문제를 다뤄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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