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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칼럼] 찾아가는 중독 예방 교육 3탄

2026-10-21 17:09 | 입력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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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 권사우리목포교회
목포가톨릭대학 간호학과 교수
박경 권사
(우리목포교회)

지난주에는 장성에 있는 진원초등학교에서 학부모 대상 중독 예방 교육에 대한 요청이 들어왔다. 올해 수행한 마약 예방 교육 대상자 중 학부모는 처음인지라 방문하기 전부터 약간의 긴장감이 들었다. 하지만 학교가 학생 대상 마약 예방 교육을 신청하지 않았던 터라, 학생들도 교육을 신청하면 해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담당 선생님께서 감사하다는 답변과 함께 학부모 강의가 끝나고 학생 교육도 바로 시작하기로 하였다. 장성을 혼자 운전해서 찾아가기는 처음이었다. 운전을 시작하기 전 더욱더 간절한 기도로 오늘 하루 일정을 시작하였다. 아침에 길을 약간 헤매는 상황은 있었으나, 일찍 출발했더니 일정보다 더 빨리 도착하였다. 교정은 가을 햇살 아래 따뜻함과 포근함이 감돌았다. 학부모님들은 아직 교육 시작 전이라 회의를 진행하고 계셨다. 자녀들에 대한 사랑과 학교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 열정적인 회의 광경은 정말 내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멋진 광경이었다. 한편으로는 내 아이들의 어린 시절, 병원에 근무하면서 늘 바쁜 일정 가운데 초등학교 졸업식 행사에만 겨우 하루 참석했던 기억이 떠올라 살며시 가슴이 아려왔다. 아마도 지금도 뚜렷하게 남아 있는 기억의 조각에는 어느 날 둘째 아이가 “엄마, 나 소원이 있는데 학교에 와서 화장실 청소 한번 해 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는데, 나는 그 소원을 들어주지 못하고 그냥 넘겼던 일에 대한 미안함이 지금도 남아 있다.

중독에 대한 강의가 시작되었고, 스마트폰이 자녀들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과 얼마나 함께하고 있으며 우리의 의존도는 얼마나 되는가에 대해 스스로 성찰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뇌의 보상 회로에 대한 설명 부분에서 학부모님들은 도파민이라는 용어는 이미 들어 알고 계셨지만, 뇌의 보상 회로 파괴와 중독에 대한 설명에서는 신기해하시면서 열심히 메모하며 집중하셨다. 학부모님들은 스마트폰과 게임 중독, 도박 중독, 마약 중독에 대해 2시간 동안 강의를 들으시는 내내 전혀 지루함 없이 정말 열심히 집중하셨다. 그 모습에 나의 긴장감도 어느덧 사라졌고, 나의 에너지를 쏟아부어 신바람 나는 강의를 할 수 있었다. 마무리 부분에서는 오늘 얼마나 집중하며 들으셨는지를 실감할 정도로 많은 질문을 하셨다. 그리고 연이어 학생들에게도 마약 예방 교육을 해 드린다고 말씀드렸더니 매우 감사해하셨다.

이렇게 학부모 대상 중독 전반에 대한 강의가 끝나자 곧바로 학생들에게 약물 오남용과 마약 예방에 대한 참여 수업을 시작하였다. 학생들도 학부모님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학습에 참여하였다. 동영상에 대한 집중도는 다른 어떤 설명보다 매우 높다는 것을 교육을 하다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동영상 못지않게 역할극에 대한 호응도 역시 높았다. 학생들이 역할극에 참여할 때는 자신이 맡은 역할이 즉석에서 부여되지만, 어려워하지 않고 시나리오를 보며 최대한 그 역할에 맞는 목소리 톤을 내며 연기하려고 열정을 쏟아부어 수업을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또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께서도 역할극에 함께 참여해 주셔서 학생들 역시 하나가 되어 우리만의 특색 있는 수업을 함께 만들어 갔다.

오늘 학부모 대상 강의는 학부모님들의 요구가 있었고, 올여름에 있었던 교장 선생님 대상 중독 예방 특강에 참여하셨던 교장 선생님께서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셔서 이루어졌다고 했다. 학교가 사회의 변화 속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하여 쉴 새 없이 대응하고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함께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중독에 노출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10대들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찾아가는 중독 예방 교육을 실천하고 있지만,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님 대상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함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오늘도 도움을 주신 장성 진원초등학교의 교장 선생님을 비롯하여 학부모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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