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기 목사 (상리교회, 범사회문제대책운동본부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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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란 ‘World Council Of Churches’ 곧 ‘세계 교회 협의회’라는 단체의 약칭을 말합니다. WCC는 종교다원주의와 동성결혼을 허용하며 공산주의를 포용합니다. WCC가 직접적으로 차별금지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WCC가 채택한 성명서를 보면 차별금지법을 옹호하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이에 WCC 1차 총회부터 하나하나 짚어보며 차별금지법과 연관된 WCC의 문제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제 1차 WCC 총회는 1948년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인간의 무질서와 하나님의 경륜”이란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제 2차 세계 대전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무질서한 인간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추구하면서 ‘국제난민기구’를 발족시켰고 “공산주의는 가난과 불완전으로부터의 구원의 수단”이라고 하면서 용공주의를 표방하였습니다.
제 2차 WCC 총회는 1954년 미국 일리노이주 에반스톤에서 “예수 그리스도-세상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세상의 모든 악을 퇴치시키기 위한 사회주의 건설이 WCC의 지상 목표다”라는 신앙고백을 채택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때 가입하게 되고 그 이후로 한국 교회는 보수와 진보가 갈라지기 시작하다가 용공주의 사상 때문에 대한 예수교 장로회는 결국 1959년 합동 측과 통합 측으로 분열되고 맙니다.
제 3차 WCC 총회는 1961년 인도의 뉴델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세상의 빛’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마르크스주의는 정의로운 사회구현을 위한 필수이념”이라는 성명서를 채택합니다. 그리고 이 3차 총회에서부터 매우 위험스러운 조짐이 나타나는데 ‘죠셉 시틀러’라는 신학자는 총회에서 “우주적 그리스도는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에도 임재 하시는데, 다만 그들이 잘못 알고 힌두교에서는 그리스도 대신에 크리슈나를 구세주로 믿으며, 불교에서는 부처를 모슬렘에서는 모하메드를 믿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상이 발전해 오다가 드디어 교황 베네딕트 16세가 “불신자도 역시 구원 받는다”라고 바티칸 뉴스를 통하여 발표하게 됩니다.
제 4차 WCC 총회는 1968년 스웨덴의 웁살라에서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리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이때 ‘현존하는 다른 믿음의 사람들과의 대화프로그램’을 개설하기로 결정하며 타 종교들과의 대화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1970년부터는 ‘크리스천’이라는 용어를 ‘신자’라는 말로 바꾸기로 하고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가리켜 ‘동료 신자’라고 부르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같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여 WCC가 교회일치운동을 뛰어넘어 세계 모든 종교의 일치운동임을 드러냈습니다.
제 5차 WCC 총회는 1975년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자유케 하시며 하나 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이 총회에는 이슬람교, 로마 카톨릭, 불교, 힌두교, 유대교, 무신론자 등이 대거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5차 총회에서는 마르크스 게릴라 운동을 묵인하고, 각기 다른 성생활 곧 동성애를 인정하게 됩니다.
제 6차 WCC 총회는 1983년 캐나다의 밴쿠버에서 ‘예수 그리스도-세상의 생명’이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개회식 때 카나다 원주민의 종교 행사를 곁들이게 되었는데 WCC는 인디언의 종교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그들의 우상인 토템 기둥을 총회 장소에 세웠습니다. 개회식 때는 그들의 종교 주문을 암송하며, 불과 노래와 춤에 맞추어 정결의식도 행하게 했습니다. 또한 WCC 총회 역사상 최초로 무신론자를 초청하여 총회에서 메시지를 전하게 하였습니다. WCC의 ‘종교간 대화프로그램’의 의장인 ‘뮬더’는 원주민에 관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렇다면 불교 신자나 힌두교 신자들이 그리스도를 믿지 않아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인가요?”라고 물었을 때 “그럼요. 그렇고말고요!” 라고 확신 있게 대답을 했습니다. WCC 지도자들 역시 모든 종교에 구원이 있다는 사실을 믿는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제 7차 WCC 총회는 1991년 호주의 캔버라에서 “오소서, 성령이여! 모든 창조를 새롭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4천 명의 참가자 가운데는 점술가, 심령술사, 마술사, 무당 등의 세계 15개 종교 대표자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개회식에서는 호주 원주민의 전통 종교의식이 진행되었는데 호주 원주민 마법사들이 젖은 고무나무 잎사귀를 태우면서 짙은 검은 연기를 하늘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조상들의 영들로부터 축복받기 위하여 그 연기 사이로 걸으라고 요청받기도 하였습니다. 7차 총회에서 특기할 만한 일은 한국의 여성 신학자인 이화여대 ‘정현경’ 교수가 주제 강연에서 흰 치마저고리를 입고 창호지에 쓴 초혼 문을 가지고 나와 초혼제를 지냈다는 것입니다. 총회 자리에서 무당이 하는 굿을 했던 것입니다.
제 8차 WCC 총회는 1998년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하나님을 바라라. 소망 가운데 기뻐하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이 총회에서는 동성애와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현재 WCC 가입 회원 교단인 미국 장로교, 미국 연합 감리교회, 미국 침례교, 캐나다 연합교회들 중 상당수가, 동성애와 동성애 성직자 인정하는 등 갈수록 그 수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타 종교에서조차 논의되지 않는 동성애가 WCC 총회에서 단골 메뉴로 논의되는 그 자체가 부끄럽고 창피한 일입니다.
제 9차 WCC 총회는 2006년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하나님 당신의 은혜로 세상을 변화시키소서!”이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WCC 역사상 가장 많은 기관과 단체들이 모였는데 이 총회에서는 다시금 ‘하나의 교회로 부르심’에 동의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통합된 세계 교회 및 세례와 기도를 강조하였는데 이는 로마 카톨릭 곧 천주교와의 연합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또한 이 총회에서는 성적 소수자들 곧 동성연애자들에게도 성직을 허락하는 제도적 구조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성애 성직자’를 지지하였습니다.
제10차 WCC 총회는 2013년 한국의 부산에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이때 종교다원주의를 표방하는 단체답게, 개막식 행사에 불교, 원불교, 유교 대표들이 나란히 참석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고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WCC는 교회의 연합과 일치라는 미명 아래 ‘종교통합’을 주도해 왔습니다. 또한 ‘동성애, 동성혼, 동성애 성직자 인정’과 같은 주장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이 같은 주장은 차별금지법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WCC는 차별금지법의 논리적 근거를 제공한 것이고 그 운동을 앞장서서 추진해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현실을 인식하고 더욱 분별력을 가지며 차별금지법에 대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