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여름과 가을의 악수

  • 시인 강종림 권사



    아침에 살랑거리는 바람으로
    가을이 손을 내밀고 빙그레 웃는다

    산과 들과 계곡에서 발 담그던
    시원한 소리들 멀어지고
    매미의 노랫소리도 저무는 여름과 함께 맥이 풀리고
    말복과 입추가 서로 포옹하며
    악수하고 내년을 기약하니 우리의 마음도
    시원섭섭 인가봐

    청자 빛 하늘에 고추잠자리 비행하고
    들판에 곡식들도 토실토실 살찌는 소리

    내 마음에 시기 질투 소곤거림을
    말복따라 내 보내고 감사와 기쁨으로
    입추를 맞으니

    어느덧 빈 마음엔 향긋한 낙엽 냄새가
    젖어들어 행복함에 눈 감는다





    시인 소개

    -전남 영암출생
    -월간 문학바탕 시 부문 신인 문학상 수상
    -국제 문학바탕 협회 회원
    -텃밭문학 회원

  • 글쓴날 : [21-09-02 10:24]
    • 김주안 기자[honamc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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