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마음을 훔쳐간 사람아

  • 시인 양건상 목사



    봄 지나고
    장미꽃 몽우리 피울 때

    희미한 홍등(紅燈)이 내려 깔리는
    카페의 테이블에

    잔잔히 흐르는 세레나데를 들으며
    커피 한잔을 나누며 마주 본사람

    갸름한 얼굴에 동그란 눈동자
    미소짓는 딸기 같은 붉은 입술

    순간 순간 동공(瞳孔)이 확장되면서
    지울 수 없는 영상으로 찍혀 버렸다.

    눈망울에 걸려 지워지지 않는
    아- 마음을 훔쳐간 사람아

  • 글쓴날 : [21-06-11 11:05]
    • 김주안 기자[honamc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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