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성신 목사 (가온누리교회) |
이해인 수녀가 쓴 <행복한 기다림> 이란 시가 있습니다.
뿌연 안개가 하늘로 올라가는 새벽
초록빛으로 덮인 들길에 서서 행여 찾아올지도 모르는 그대를 기다립니다
혹시 내가 보고 싶어 이곳을 찾아올지도 모르는
그대를 기다린다는 것은 설레임과 행복한 기다림입니다
난 오늘도 그 자리에 서서 먼 하늘을 바라보며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아픔을 안고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그대를 기다리렵니다
시인은 뿌연 안개가 핀 새벽 설레임으로 “사랑하는 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그 기다림을 “설렘과 행복의 기다림”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땅에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다림은 행복입니다. 기다림이 있는 분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기다림은 아름답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눈속에는 그리움이 있고 아름다움이 들어 있고 행복이 들어있습니다.
신학의 거장인 몰트만은 "나는 소망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간의 삶속에서 희망을 빼면 절망의 늪에 떨어집니다. 그만큼 기다림과 소망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그런 점에서 꿈과 희망 그리고 기다림은 그 어떤 것보다도 강하고, 아름답고, 가치가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저는 “기다림의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믿는 사람은 결국은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좋은 사람입니다. 예수믿는 사람은 결국은 오늘보다는 내일이 반드시 더 기쁘고 행복한 날이 될 것이기에 기다림은 행복한 것입니다.
아무리 현실이 힘들고 어려워도 기다림이 있고 소망이 있으니 행복한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계절은 기다림의 계절입니다. 기다림과 그리움, 더 나아가 설레임입니다. 본문에도 사랑하는 님을 기다리는 설렘과 행복의 기다림으로 기다리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분이 바로 시므온입니다.
1. 본문25절에 시므온은 어떻게 기다렸습니까? 평생 의롭고 경건하게 살면서 메시야의 오심을 기다리며 살았던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이사야가 700년 전에 장차 세상에 메시야가 탄생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시므온은 예수님께서 오시리라는 약속을 철저하게 믿고 기다렸습니다.
26절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을 지시를 받았습니다. 이제 그리움과 기다림이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드디어 오랫동안 기다리던 아기 예수님이 시므온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그때 시므온이 아기를 받아 안고 노래합니다, 30절 내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31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32절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입니다.”
시므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습니다. 또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설렘과 행복의 기다림으로 마침내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대림절의 기다림에는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2천년 전에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활하신 후 ‘다시 오마’ 약속하시고 하늘로 승천하신 우리 주님께서 이 세상 마지막 때에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대림절은 초림뿐만 아니라 재림의 기다림과 설렘의 절기입니다.
대림절 기간은 과거, 현재, 재림의 미래적 사건과 함께 어우러진 은총의 기간입니다.
2. 주님의 재림의 날에도 초림과 같이 똑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입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무관심하고 기다림이 없이 어느 날 그날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노아때처럼 롯의 때처럼 거룩하지 못하고 방종하고 무질서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재림의 그날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오늘 우리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장차 세상에 예수님을 보내시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시므온은 성전을 떠나지 않고 기다렸고 안나는 금식하며 기다렸습니다.
동방박사들은 매일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기다렸고 목자들은 양을 치면서 주의 오심을 고대하였습니다. 얼마나 설레며 행복하였겠습니까? 기다리는 사람은 행복한 것입니다.
어느 날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날 시므온이 주님을 맞이하듯이 안나가 주님을 맞이하듯이 여러분도 그렇게 맞이하시길 축복합니다.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눈으로 직접 보니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예화) 남아프리카 공화국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27년 동안 감옥에 있었습니다. 만델라 대통령이 감옥에 있을 때에 딸이 아이를 낳아 아버지에게 데리고 왔습니다. “아버지, 아이의 이름을 지어주세요.”
딸의 요청에 만델라는 아이의 이름을 ‘Hope’ 즉 ‘희망’이라고 지어 주었습니다. “너는 희망이야. 감옥에 있는 동안 희망이 나를 떠난 적이 없었지. 그리고 앞으로도 희망은 나를 결단코 떠나지 않을 거야.”
만델라가 석방되던 날, TV에 비춰진 그의 모습은 27년동안 한 맺힌 사람의 모습이 아닌 모든 사람을 포용하고 용서한 자의 넉넉함이었습니다.
그래서 노벨 평화상까지 받게 된 것입니다.
그 이유는 만델라에게서 “희망”이란 단어가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27년이라는 오랜 감옥생활 속에서도 그는 “희망의 봄”을 기다렸습니다. 기다림은 그에게 참된 자유와 소망, 그리고 사랑이 행복이 무엇인지 깨우쳐 주었습니다. 기다림은 행복입니다.
결 론)
신앙생활은 “기다림의 여정”입니다.
지금 여러분 마음속에 기다림, 그리움, 설레임이 있습니까?
크리스마스 계절은 기다림의 계절입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재림의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약속이 있다는 말이고 미래가 있다는 말입니다. ⓷미래에 대한 기다림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기다림이 있는 성도는 세속에 물들지 않고, 자기를 지켜 거룩함으로 성화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기다림은 아름답습니다.
기다림에는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주님이 다시오시는 그날에 약속하신대로 우리의 인생의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고, 고통과 애통함이 없는 하나님의 나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그리움으로 기다리고 설렘임으로 기다리며 살아가는 성도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여러분, 기다림은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