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북교동교회가 추수감사절을 맞아 25년간 이어온 이웃사랑 사역을 통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정을 전하고 있다. 김석균 목사 초청 간증집회, 떡나눔 봉사를 비롯해 쌀나눔 행사까지 다양한 형태의 섬김 활동이 펼쳐지며 지역 곳곳에 감사의 마음이 확산되고 있다.
먼저 16일 오후 북교동교회 은혜홀에서는 찬양사역자 김석균 목사를 초청한 간증집회가 열려 약 200명의 성도들이 참석했다. '사랑의 종소리', '예수가 좋다오', '주님 손잡고 일어서세요' 등 400여 곡의 복음성가를 작곡하고 한국복음성가협회 회장과 한국기독음악저작권협회 회장을 역임한 김 목사는 자신의 삶 속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하심을 생생하게 전했다.
김 목사는 어린 시절 병상에 누워 있던 아버지를 통해 보호자의 손길을 갈망했고, 이웃의 손에 이끌려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하나님이 먼저 자신을 부르셨다고 고백했다. 삶의 여러 고비마다 하나님이 아버지로 동행하셨다는 회고는 참석한 성도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간증의 핵심은 둘째 아들의 딸로 태어난 손녀의 기적적인 회복 이야기였다. 자연분만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줄 알았던 손녀는 이튿날 선천성 거대결장으로 진단받아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태어난 지 며칠 만에 개복 수술을 두 차례나 받아야 했다. 의료진은 세포가 없는 장을 뱃속에 남겨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나, 퇴원 후 갑작스러운 20시간의 울음 끝에 진행된 재수술에서 남겨진 장 전체에 신경절 세포가 새롭게 채워진 사실이 확인됐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직접 세포를 채우신 것"이라고 전하며, 손녀가 현재 초등학교 3학년으로 아무런 문제없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간증은 그가 손녀를 위해 만든 곡 '하나님의 손은 쉼이 없네'로 이어져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자신의 고백도 숨기지 않았다. 2021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을 당시 수술대기실에서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라는 말씀을 보며 마음을 붙잡았다고 했다. 그는 "부모, 가족, 재산은 나를 끝까지 지켜줄 수 없지만 하나님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함께하신다"며 요셉과 여호수아에게 반복해 주신 함께하심의 약속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성도들에게 "고난은 믿음의 그릇을 키우기 위한 과정이며,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에게 기꺼이 맡기신다"고 전했다. 또한 "삶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 몸부림치지 말고, 믿음으로 맡길 때 하나님은 가장 빠른 때에 응답하신다"고 권면했다. 집회는 '힘을 내세요'와 그의 대표곡들을 성도들과 함께 부르는 시간으로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하나님이 동행하신다는 확신 속에 깊은 은혜를 나누며 마무리됐다.
같은 날 오후에는 제28회 이웃사랑 떡나눔 행사가 펼쳐졌다. 주일 오후예배를 마친 성도들은 본당에서 전체 브리핑을 들은 뒤 조별로 모여 진행 안내를 받고, 1층 혜나루 카페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했다. 평소보다 분주한 동선 속에서도 성도들의 표정에서는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엿보였다.
6개 조가 중심이 되어 진행된 이번 행사는 각 조가 손수레에 떡과 귤, 감이 담긴 종이백을 담아 차량으로 옮긴 뒤 배부 장소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체사진 촬영을 마친 조원들은 교회 입구 데크에서 조별 사진을 남기고 목포시 곳곳으로 출발해 본격적인 나눔 일정을 이어갔다.
올해 행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세대가 함께 움직이는 풍경이었다. 특히 지난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이 직접 나눔 활동에 동참해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은 나눔 봉사에 처음 참여한 이들과 함께 골목과 상가 지역을 돌며 이웃들에게 인사와 떡 꾸러미를 전했고, 교회 전체가 한 자리에 어우러지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약 100여 명의 성도가 참여한 이번 행사를 통해 목포 도심 곳곳에 추수감사의 온정이 전해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교우는 "해마다 진행되는 행사지만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참여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북교동교회의 대표적인 지역 섬김 활동인 쌀나눔 행사가 22일 오후 교회 마당에서 열렸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매년 부활절과 추수감사절에 이어져 온 교회의 전통적인 나눔 사역이다. 김주헌 목사의 기도로 시작된 행사는 샬롬앙상블의 찬양과 함께 풍성한 감사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교인들과 자원봉사자 등 40여 명이 참여해 쌀을 분류하고 수령 대상자 명단을 확인하는 등 체계적인 전달 준비가 이뤄졌다. 쌀을 나르며 분주히 움직이는 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을 향한 교회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원 대상은 총 500세대로, 지역 노년층과 생활이 어려운 가정, 복지 사각지대의 취약계층으로 구성됐다. 목포 원도심의 ▲목원동 ▲동명동 ▲만호동 ▲유달동 ▲죽교동 ▲원산동 등 6개 동에 고르게 전달되며 ▲북교사랑나눔 ▲한가족장기요양센터 ▲부모섬김전문요양원 등 복지·의료 기관에도 지원해 돌봄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북교동교회는 지난 13년 동안 1년에 두 차례씩 이웃사랑 쌀나눔을 꾸준히 이어와 왔다. 교회 관계자는 "지역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교회의 작은 정성이 전달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교동교회의 이번 추수감사절 행사들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25년간 꾸준히 이어온 지역 섬김의 연장선상에 있다. 쌀나눔 25회, 떡나눔 28회라는 숫자 뒤에는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나눔을 실천해온 교회의 철학이 담겨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대면 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더욱 풍성한 나눔의 장이 펼쳐졌다. 김석균 목사의 간증집회를 통해서는 개인적인 신앙 간증이 공동체 전체의 믿음 성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고, 쌀나눔과 떡나눔을 통해서는 교회가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북교동교회는 앞으로도 이러한 전통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와의 연결고리를 더욱 튼튼히 해나갈 계획이다. 교회 관계자는 "추수감사절의 참된 의미는 받은 은혜를 이웃과 나누는 것"이라며 "교회가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섬김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