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사랑병원장 조생구 장로 (목포벧엘교회) |
최근 독감환자들이 확산되어 어린이집과 초,중,고 학생들에게 집단발생이 문제가 되었다. 작년에 독감이 유행하지 않고 지나가 독감접종에 대해 약간 무관심한 것도 문제가 되었다. 1∼2주사이 일선 병·의원에 기침과 고열 등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근래 발생하는 환절기 감기는 증상이 심하고 오래 지속될 뿐만 아니라 심한 일교차로 쉽게 낫지 않는 게 특징이다. 또 봄철 유행하는 계절 독감이나 A형 간염 등 감기로 오인할 수 있는 질병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기침이 3주 이상 계속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니라 역류성식도염, 후비루증후군 등 보다 큰 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환절기 감기, 계절독감, A형 간염과 구분해야
감기와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증상이 다르다. 둘을 구분하는 첫 번째 기준은 고열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계절독감은 체온이 섭씨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또 감기는 기침과 콧물, 재채기가 나고 목이 아픈 경우가 많지만 독감은 근육통, 구토 증상이 동반된다. 독감증상이 나타난다면 서둘러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감기가 폐렴, 천식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계절 독감은 합병증으로 갈 수 있다. 감기는 항바이러스제가 필요 없으며 충분히 쉬면서 물을 많이 마시거나 심할 경우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약을 복용하면 된다.
계절 독감은 해열진통제와 기침, 가래 약은 물론 먹는 타미플루나 주사제 페라리플루(항바이러스 제) 써야 한다. 계절 독감은 백신 접종으로 70∼90% 예방 가능하지만 예방 접종을 해도 항체가 생기기까지는 보통 2~3주일이 필요하다. 아직도 독감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빨리 접종을 하고 조심해야 한다. 특히 65세 이상 어른들과 면역 저하자나 임산부 그리고 어린이들은 빨리 접종을 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선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만성 질환자,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영유아 등 고위험군은 독감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4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6월 중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A형 간염과도 구분해야 한다. A형 간염의 경우 초기 증상이 감기 몸살과 매우 유사해 증상만으로 구분이 어렵다. 대개는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이 나타나고 식욕이 떨어지며 복통, 구역질, 구토, 설사, 황달, 오른쪽 상복부 통증 등을 동반한다. 하지만 A형 간염 증상은 감기 몸살과 달리 콧물과 기침이 없고 아주 심하게 피로감을 느끼며 소변색이 짙어지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간 기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3주 이상 만성 기침, 다른 질환 의심해야
기침은 감기에서 폐결핵이나 폐암까지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대부분 3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기침의 경우 후비루증후군이나 천식, 역류성식도염 등 보다 심각한 질병일 수 있다. 후비루증후군은 코와 목에서 분비되는 점액, 즉 콧물이 지나치게 끈끈하거나 양이 많을 경우 목으로 넘어가 이물감과 함께 기침을 일으키는 것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 때문에 생길 수 있으며 만성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잠자는 중이나 아침에 잠에서 깰 때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천식은 기침 외에 쌕쌕거리는 숨소리나 호흡곤란을 동반하지만 천식성 기관지염은 마른기침만 하며 주로 밤이나 새벽에 심해진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와 식도를 연결해 주는 밸브(괄약근)가 제 기능을 못해 위 속 내용물과 위산이 위로 올라와 식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가슴 타는 통증이나 속쓰림, 신트림 등이 대표적 증상이지만 기관지를 자극해 지속적인 기침을 유발하기도 한다. 역류성식도염을 증상만으로 판단해 감기 등 호흡기 질환으로 잘못 치료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확한 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