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끝노회, 제38‧39회기 가을정기노회 성료
  • 160여 명 참석… 신임 노회장에 관산교회 이창문 장로, 부노회장에 이재구 목사, 선출
  •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땅끝노회가 지난 4일 장흥 관산교회에서 제38‧39회기 가을정기노회를 열고 목사와 장로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무를 진행했다. 이날 노회는 예배와 선거, 교류와 인사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지역 교회 간 연합과 협력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노회 개회예배는 오전 9시 30분에 시작돼 정오를 훌쩍 넘겨 오후 1시 30분경까지 이어졌다. 예배와 개회선언, 회순 채택, 임원 선거 등 주요 절차가 3시간 넘게 진행되는 동안 노회원들은 진지한 자세로 회의에 임했다. 이후 식사와 교제 시간을 가진 뒤 오후 회무를 마무리하며 회기를 산회했다.
    이번 정기노회에는 땅끝노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서울동노회에서 최경우 장로(면목교회)와 임원 7명이 400km를 달려와 참석, 자매결연 노회 간의 우정과 신앙적 연대를 보여주었다. 또한 목포노회 최용호 목사(지도봉리교회)를 비롯한 임원 6명도 방문해 인사와 축하의 말을 전하며 노회 간 협력의 관계를 돈독히 했다.
    전임 부노회장의 자동 승계 규정에 따라 관산교회 이창문 장로가 제39회기 신임 노회장으로 취임했다. 강대희 장로(삼일교회)는 단독 입후보로 장로 부노회장에 선출됐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부분은 목사 부노회장 선거였다. 1번 유수종 목사와 2번 이재구 목사가 경합을 벌였는데, 1차 투표에서 유 목사가 77표, 이 목사가 78표를 얻었으나 선거법상 과반 득표자가 없어 무효 처리됐다. 이어진 2차 투표에서는 다득표제로 진행돼 유수종 목사 67표, 이재구 목사 77표로 최종 당선자가 결정됐다. 땅끝노회 역사상 2차 투표까지 이어진 것은 이례적인 일로, 긴장감 속에서도 질서 있게 선거가 마무리되었다.
    전임 노회장 류영구 목사(보길중앙교회)는 이임사에서 “서로를 덮어주고 땀을 기억하며 기도해 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신임 노회장 이창문 장로는 너그럽고 겸손하며 섬김이 묻어나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노회원들이 신임 임원진을 격려하고 함께 짐을 나누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임 노회장 이창문 장로는 취임 인사에서 “부족한 저를 세워주신 하나님과 노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각 교회가 믿음을 지키며 묵묵히 헌신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 “땅끝노회가 서로 격려하며 세워가는 공동체가 되고, 모든 교회가 외롭지 않으며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힘을 모으는 노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낮은 자리에서 섬기며 다음 세대의 믿음을 이어주는 노회로 세워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노회는 단순한 회무 절차를 넘어, 교회 간 연합과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 참석자들은 지역의 작은 교회부터 큰 교회까지 ▲기도와 섬김 ▲복음의 본질 회복 ▲다음 세대 신앙 계승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공유하며 교제했다.
    식사 자리에서는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목사와 장로들이 서로의 사역을 격려하며 교단 내 유대감을 나누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노회가 단순한 행정 단위가 아니라, 서로를 지지하고 돌보는 신앙 공동체로 기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땅끝노회 가을정기노회는 지역 교회들의 연합과 헌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회기의 출발을 알리는 자리가 되었으며, 섬김과 협력의 정신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 글쓴날 : [25-11-13 12:03]
    • admin 기자[honamc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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