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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열 목사 (군남반석교회)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 요한복음 6장 53~57절 말씀이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불우이웃돕기를 한다. 이웃과 함께 나눈다는 것이다. 우리 크리스챤들은 예수를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되어야한다.
사람은 누구나 먹는 것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진다. 예수를 먹고 살고 예수의 가치를 지니고 살아보자. 예수가 죽어서 생명을 주셨으므로 내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것이다. 내 존재의 의미와 가치는 예수의 것이다. 예수는 유월절에 자신이 친히 어린 양으로 피흘려 죽으실 것을 성찬으로 보여 주셨다. 예수님이 친히 어린양이 되어 죽으심으로 자기 백성을 죄와 사망에서 건져 주셨다. 예수는 자기 생명을 인류에게 나누어 주러 오셨다. 십자가에서 온몸으로 죽으심으로 오늘 인류의 생명의 떡이 되신 예수를 우리는 나눔을 배워야 한다. 먹는 것은 혼자보다 나누어 먹어야 한다. 혼자 독식하는 것보다 나누어 먹으면 정을 나누기도 한다.
혼자서 진수성찬 먹는 것은 탐욕이요 나누어서 먹는 것은 영성을 나누는 것이다. 탈북자들이 이 땅에 많이 오게 될 때 ‘아이고 우리나라에 손해가 많겠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할말이 아니다. 이것은 탐욕으로 얼룩진 독식하는 이기주의자의 소리다. 가난한 자들이 자유를 찾아오면 ‘나누어 먹어야지!’ 라고 해야 맞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하지만 노래도 되지 않고 있다. 통일은 정치 하나만으로 되지 않는다. 같이 나누자. 나누며 살자는 정신만이 가능하다. 한국의 교회도 오늘날 나눔의 정신으로 나가야 한다. 교파의 장벽을 넘어서고 지역감정도 넘고 빈부의 갈등을 넘어 우리는 한 피 받은 한 형제다. 같이 살자는 복음적 신앙이 필요하다. 만약에 큰 교회를 이루면서 다른 교회를 죽인다면 예수에 대한 반역이다. 다른 교인들을 빼앗아가려고 교회를 짓는다면 탐욕이다. 교회 성장을 이루면서 작은 교회를 죽이는 목사들 때문에 한국 교회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별세의 목회자 고 이중표 목사는 역설한 바 있다. 전도를 통해서 교회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는 자신의 몸을 나누어 주었다. 예수는 최산 최고의 기도를 십자가에서 하셨다.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자기를 죽이는 자를 위해서 기도하고 저주하면 복을 빌고 사형장에 끌려가면서도 찬송 드리고 죽으면서도 웃으며 최후를 맞이하지 않았던가? 손양원 목사는 소록도의 작은 섬에서 예수의 살과 피를 받은 감격으로 살았기에 지금도 우리의 가슴을 뒤흔들고 있다. 주기철 목사는 평양 옥중에서 무릎을 꿇고 예수의 살과 피를 받은 그 은혜 받은 자로 감사했기에 감동을 준다.
핍박자의 손에 죽은 것이 순교가 아니다. 스스로 어린양 예수의 것이 되어 그 예수의 사랑이 나를 죽이는 것이 순교다. 성도는 예수 때문에 가난해도 살맛이 있어야 한다. 교회가 부흥이 안되어도 살맛이 있어야 한다. 노회장이 못 되어도 살맛은 있어야 한다. 시시한 것에 눈을 돌리지 말고 이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는 신비한 예수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 연말 연시가 다가온다. 어린양 예수가 그토록 생명의 복음을 주고자 했듯이 우리도 예수를 이웃과 나누어보자. 우리 모두 살맛나는 사람이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