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 10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3%, 전년 같은 달보다 2.4% 상승했다.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9월(2.1%)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교통비와 서비스 요인이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았으나 전년 대비 2.3% 올랐다. 식품은 2.4%, 식품 이외 품목은 2.3%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 신선어개가 7.2%, 신선과실이 10.3% 상승했지만 신선채소는 12.4% 떨어져 물가 상승세를 일부 상쇄했다.
교통(3.9%), 식료품·비주류음료(3.1%), 음식·숙박(2.6%) 부문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유(8.3%)와 휘발유(4.4%) 가격이 오르며 교통비 부담이 커졌고, 보험서비스료 상승(16.3%)으로 기타상품·서비스 부문도 5.0% 상승했다. 반면 교육(-0.1%)과 가정용품·가사서비스(-0.3%)는 소폭 하락했다.
상품은 전년 대비 2.2%, 서비스는 2.5% 각각 상승했다. 특히 개인서비스는 3.4%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농축수산물은 2.9%, 공업제품은 2.3% 상승해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번 상승세는 국제 유가 상승과 서비스 가격 인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여름철 급등했던 채소류 가격이 안정되며 농산물 물가는 완화됐지만, 연료비와 생활 서비스 요인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교통·서비스 분야 중심의 물가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