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플처치, 복음 중심으로 교회의 본질 회복 모색
  • 코로나 이후 교회 활동 변화와 ‘심플처치’ 부상, 본질·공동체성 회복 위한 구조 재정립 필요



  • 한국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위축된 교회 활동과 개인주의적 가치 확산 속에서 기존의 사역 방식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교인들의 영적 갈망은 여전하지만, 프로그램 중심의 활동은 한계에 다다르면서 교회 내부에서는 ‘심플처치(Simple Church)’로의 전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단순하지만 복음의 본질에 충실한 사역으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한국교회 트렌드 2026」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교회 활동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성도 26%, 목회자 34%). 교회 활동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목회활력과 비전이 약화됐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복음의 핵심보다 외형 확장에 집중했던 기존 구조의 한계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 86%와 성도 72%가 ‘행사와 외형적 사업을 줄이고 복음·관계 중심의 사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는 단순한 프로그램 축소가 아니라, 교회의 사명과 목적을 재정립하려는 신학적·실천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향후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본질적 사역(말씀·기도·양육)에 집중’(68%)과 ‘공동체적 교회 문화 조성’(47%)이 가장 높은 응답을 차지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를 “복잡한 조직과 사역 구조를 단순화하고, 성도 개개인이 말씀과 관계 속에서 신앙을 재건하도록 돕는 것이 심플처치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심플처치’는 프로그램 축소나 조직 해체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교회의 중심을 ‘복음과 관계’로 재조정하고, 사역의 에너지를 본질적 영역에 집중시키는 전략적 재편이다. 예배, 말씀, 제자훈련, 공동체 돌봄이 교회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이를 통해 성도 간의 신뢰와 영적 유대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 대표는 “심플처치는 위축된 교회를 되살리기 위한 절제의 신학”이라며 “불필요한 구조를 덜어내고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는 교회가 결국 지속 가능한 부흥의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심플처치’ 흐름은 단순화된 사역을 넘어, 교회가 함께 복음의 본질을 재발견하고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신앙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 글쓴날 : [25-11-13 11:11]
    • admin 기자[honamc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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