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의회, “흑산공항 건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정부에 조속 추진 촉구
  • 최미숙 의원 대표발의 건의안 통과…“섬 주민 생명권·이동권 보장은 국가의 책무”
  • 최미숙 의원
    최미숙 의원


    전라남도의회가 흑산공항 건설의 조속한 추진을 정부에 공식 요구했다. 최미숙 의원(더불어민주당·신안2)이 대표 발의한 「섬 주민 생명권 보장을 위한 흑산공항 건설 조속 추진 촉구 건의안」이 23일 열린 제39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번 건의안은 교통과 의료 접근성이 극도로 제한된 섬 지역 주민들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흑산공항 건설을 국가적 책무로 인식하고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 의원은 “섬 주민들에게 하늘길은 생명선이자 유일한 탈출로”라며 “흑산공항은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 생명권을 지키는 기반시설”이라고 강조했다.
    흑산공항 사업은 2017년 기본설계가 완료됐으나, 2018년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중단과 「항공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활주로 확장과 안전시설 보강이 필요해지면서 사업비 증가와 일정 지연이 이어져 왔다.
    현재는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9월 감사원이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여객수요 산정의 부적정성을 지적하며 재검토를 요구해, 착공 시점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최 의원은 “이 문제는 단순한 사업 차원의 지연이 아니라, 섬 주민의 생명과 이동권이 제도적으로 소외되는 구조적 불평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흑산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공항이 개항되면 응급환자 이송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관광과 물류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행정적 검토에만 머물지 말고, 타당성 재조사를 신속히 통과시켜 본격적인 공사 착수로 이어지도록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도의회는 이번에 채택된 건의안을 국회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며, 정부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대응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기로 했다.
  • 글쓴날 : [25-10-30 14:57]
    • admin 기자[honamc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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