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 칼럼] 가을철 환절기 건강관리
  • 조생구 장로
    한사랑병원장 조생구 장로
    목포벧엘교회




    하늘은 높아지고 조석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온 산이 단풍으로 물들고 길 가의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춤추는 참으로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그러나 일교차가 10도 이상 지속되고 건조해진 날씨 때문에 몸의 적응력이 떨어지는 시기이므로 건강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 호흡기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일교차가 크고 인체의 저항력이 떨어지며, 습도가 줄어들어 건조한 공기에 호흡기 점막이 약해지면서 감기에 걸리기 쉽고 아울러 찬 공기에 노출되면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이 많이 발생하므로 방 안의 습도를 잘 조절해주시고 찬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때도 새벽에는 보온을 잘한 뒤에 해야 하며 가급적 햇볕이 나는 낮 시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찬 공기는 급격히 혈관을 수축시킴으로 갑자기 혈압이 오르거나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노약자와 당뇨 환자나 심폐질환 같은 만성질환자는 더욱 주의가 요한다.

    감기 예방에는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가 중요하며, 과로, 과음, 흡연 등을 피해 몸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하며, 아침저녁으로 보온에 신경을 써서 옷을 입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실내 온도는 25℃, 습도는 50∼60%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일단 감기에 걸렸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외출하고 난 뒤에는 손발을 잘 씻고 따뜻한 차를 자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둘째, 피부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기온이 내려가면 피부의 수분함량이 10%이하로 떨어지는데, 피부가 건조해지면 건선이나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거나 심해진다. 얼굴, 목, 입술 등이 메마르고 건조해지기 쉽고 피부가 까칠해지거나 트고 가려우며 광택이 없어진다. 하얀 가루가 일어나거나 붉게 변하기도 한다. 한여름의 뜨거운 햇볕아래 그대로 노출된 머리카락도 메말라 끊어지기 쉽고 두피가 건조해져 비듬도 많아진다.

    피부질환은 우선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예방할 수 있는데 너무 잦은 목욕을 피하고 목욕 후에는 보습로션을 충분히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피부자극이 덜한 순면 제품의 옷을 입고, 울이나 모제품은 피한다.

     

    셋째, 가을철 풍토병을 조심해야 한다.

    가을철에 호발하는 급성 열성 질환인 렙토스피라증, 신증후성 출혈열, 쯔쯔가무시병 등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이 세 가지 감염 질환은 발생시기와 임상증상도 매우 유사하여 감별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가을철에는 추수, 성묘, 소풍, 단풍놀이 등의 야외 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 가을철 풍토병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고열과 함께 발진을 동반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합병증이 생기 않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쯔쯔가무시병은 털 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12 일의 잠복기를 지나고, 갑자기 고열, 오한, 심한 두통, 근육통 등의 심한 감기 몸살 증상이 나타나는데, 일반 감기나 독감과 다른 점은 두통, 근육통이 일반 몸살보다 심하면서 발진, 결막충혈 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발진은 주로 몸통에서 시작하여 상하지로 퍼지는 3~5mm 크기의 붉은 반점으로 나타난다. 털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는 ‘가피’가 생기는데, 직경 5~10mm 크기의 까만 딱지로 주위에 발적이 있고 잘 떨어지지 않는다. ‘가피’는 가을철 풍토병 중 쯔쯔가무시병에 특징적인 것으로 환자의 진단에 매우 중요한 소견이며, 사타구니, 겨드랑이, 유방 밑 등 접히는 부위에 주로 생기고 가려움증이나 통증과 같은 증상이 없어 환자가 인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호흡기 증상으로 인후통, 기침, 가래가 나타나기도 한다.

     

    넷째, 가을등산 시 부상을 조심하자.

    등산은 심폐기능을 강화시키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며, 몇 가지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운동 중 하나다. 그러나 준비 없는 무리한 산행을 하면 발목·무릎·허리 등 각종 부상 위험 높아지므로 준비운동으로 부상 위험 줄여야 하며 자신의 신체능력에 맞는 곳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수험생들이 11월13일 수능시험을 앞두고 긴장과 피로감이 쌓이는 때이므로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며 노약자과 어린이들은 독감 예방접종을 미리 해야한다. 가을철 환절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에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양호한 건강상태를 유지해 몸의 저항력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독감과 코로나 예방을 위한 동시 접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 글쓴날 : [25-10-30 14:08]
    • admin 기자[honamc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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