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은수 남종로교 연구소 및
 아르메니아 조지아 연구소 대표
 | 
올해는 16세기 종교개혁이 일어난지 508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목포권기독교근대역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목포의료선교역사 세미나가 2025년 10월 23일 목요일 저녁에 주안교회(모상련 목사)에서 개최된다. 특별히 이번에는 1949년 목포 프렌치 병원으로 발령받아 내한했던 카딩턴(고허번) 의사 선교사의 직계 가족 20명이 전라남북도를 방문한다. 카딩턴 선교사 후손들의 방문은 2025년 10월 20일 월요일부터 27일 월요일까지 이어진다. 그 후손들은 10월 22일 목포에 도착하여 양동제일교회에서 수요예배를 드리고, 목포권의 기독교 역사현장과 주요 장소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목포의료선교역사 세미나는 카딩턴 의사 선교사의 큰아들인 허버트 카딩턴 목사(고허비 목사)와 루이스 카딩턴 선교사(고루이스)가 부친 카딩턴 선교사의 신앙과 삶을 조명한다. 아울러 목포의료선교역사를 정리하며 새로운 사실들을 나누는 계기도 된다. 
     
카딩턴 선교사(고허번) 선교사는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명문가의 자제로 태어났고, 의사로서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미 남장로교 파송 중국 선교사의 딸인 리틀페이지 랑카스터 선교사와 결혼한 후, 전라남도 목포로 임지가 배정되어 의료선교 사역을 시작하였다. 카딩턴 선교사(고허번) 선교사가 1949년 목포에 왔을 때, 그는 민둥산을 바로보며 황무한 주변의 환경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반면에, 중국 선교사의 딸로 태어난 부인 선교사는 중국의 분위기와 너무나도 유사한 목포의 환경을 보고 고향에 온듯한 푸근함을 느꼈다고 한다. 
     
카딩턴 의료 선교사 부부가 한국전쟁을 계기로 목포를 떠나 광주로 이거하면서 목포와의 짧은 인연으로 끝난 듯 보였다. 하지만 목포의 상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던 카딩턴 선교사는 자신의 제자이며 동역자들을 목포로 보내서 질병으로 신음하던 민초들을 보살피도록 책임을 다했다. 카딩턴 선교사와 목포의 인연은 짧았으나, 그의 의료선교적 유산은 고스란히 목포에 전달되어 계승 발전 되었던 것이다. 
     
이번 카딩턴 선교사의 후손들이 목포를 찾는 것은 목포기독교역사관이 건립되는 과정에서 목포의 기독교인들에게 생생한 기독교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