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생존
  • 김인식
    시인 김인식 목사




    하루하루 허락된 날

    오늘, 내 날인 것을 몰랐던 나

    이날이 왜 이리

    밋밋하냐고 소홀히 대접해

    쭈빗쭈빗 한 날 그 언제이던가

     

    생각지 않는 날 쿵!

    먹구름 잔뜩 몰려와 윙윙거려

    가슴 조이며 죽을 만큼 숨차다 보니

    생명력이 가소롭기가 짝이 없다

     

    날이면 날마다

    하늘 높은지 모르고 우쭐거리면서

    우리 인생 뽐내던 날들!

    죽음 앞에 얄팍한 삶 살아왔다

     

    수시로 삶의 현장 뜰에서

    감사치도 못하고 그냥 살아왔던 날들

     

    어느 한 날, 뒤안길 돌아보며

    지금껏 산 것 하늘에 크신 은혜라

    이 시간 살아 숨 쉬고 있어

    에벤에셀, 한없이 감사하다.

  • 글쓴날 : [25-10-01 12:05]
    • admin 기자[honamc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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