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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헌 목사 북교동교회 |
죄는 언제나 사람을 하나님의 자리에 앉혀 놓는다. 그 결과는 사람이 자기의 뜻을 주장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형태로 나타난다. 성경은 이것을 가리켜 ‘죄’라고 말한다. 바로 인간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려고 하는 것이 죄의 본질이다.
1. 죄란 무엇인가?
1) 불순종이다.
하나님이 하지 말라는 것을 하고 하라는 것을 안 하는 것이 죄다.
“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 사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 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창 2:15-17).
인류의 대표자로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던 시조 아담은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언약을 지키지 못하고 실패하여 모든 후손으로 죄인이 되게 하였고 죄의 형벌로 사망의 비참함을 물려주었다.
죄는 피조물에게서 나온 것이지 하나님이 창조한 것은 결코 아니다. 죄가 들어온 경로는 첫째, 타락한 천사 곧 마귀로부터 왔다. 성경에 보면 아담과 하와를 꾀인 시험자는 뱀이었다. 그러나 진정한 시험자는 뱀 속에서 역사한 악한 자 마귀였다. 마귀는 범죄자 즉 타락한 천사다(벧후 2:4, 유 1:6). 동시에 자기를 광명한 천사로 과장하는(고후 11:14) 간교한 자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대적하며 인간을 유혹하여 죄를 범하게 하는 죄악의 원흉이다(딤전 3:6, 유 1:6).
둘째, 뱀으로부터 죄가 들어왔다. 어떤 이들은 창세기 3장 1절-6절을 신화와 같은 전설이라고 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실제의 뱀이 아니고 악의 상징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은 실재(實在)의 뱀이라고 한다. 이 뱀 속에 마귀가 역사하여 범죄의 도구가 되었다.
셋째, 여자 하와로부터 죄가 왔다. 마귀가 공격한 목표는 여자가 아니라 인류의 대표인 남자(아담)이다. 마귀는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여자를 유혹하여 범죄하게 하였으므로 그의 작전이 적중한 것이다.
넷째, 아담으로부터 죄가 들어왔다. 여자의 말을 듣고 아담이 범죄하였다. 이는 인류의 대표자가 넘어진 것이므로 모든 인간이 죄인이 된 것이다.
2) 하나님의 법을 어긴 것이다.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고 그 말씀을 불순종하는 것이 죄이다. 다시 말하면, 죄는 하나님께 대한 도전이며 하나님을 믿지 않고 무시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조롱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경멸하는 것이 죄이다.
3) 죄란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다.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요 16:9).
2. 인간은 어떨 때 죄의 유혹을 받는가?
1) 혼자 있을 때이다.
기독교는 고독의 종교가 아니라 공동체 종교라 할 수 있다. 우리가 교회를 떠나고 믿음의 형제와의 교제권에서 멀어질 때 가장 시험받기 쉽다. 이는 타오르는 장작불에서 타는 장작불을 꺼내고 하나만 남겨두면 남겨진 장작불이 쉽게 꺼져버리는 경우와 같다.
2) 유혹의 장소를 배회할 때이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22절에서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 삶도 이러한 악의 유혹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삶이 되어야 타락하지 않는다.
특히 현대를 살아가면서 우리 주위에는 많은 죄악의 장소, 죄악의 분위기를 가까이 접하고 있지만 이러한 곳은 가까이에 가지도 말아야 한다. 특히 자신의 믿음을 믿고 또는 자신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 이러한 죄악의 장소에 가까이 가는 것만큼 위험한 생각은 없을 것이다.
3) 대화 상대자가 잘못될 경우이다.
창세기 3장 1절-8절에 보면, 하와는 아담과 대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뱀과 대화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아내와 남편은 그의 배우자와 함께 얘기하는 것을 즐거워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믿지 않는 세상 사람과 세상 이야기를 하는 것을 설교 듣는 것보다 더 재미있어할 때 타락하기 쉽다.
우리의 대화상대는 신자이어야 하며 대화의 주제도 성경 말씀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사탄이 들어올 여지가 없다.
4) 직무 유기 할 때이다.
하와가 뱀의 유혹에 넘어가 타락한 것은 아담이 하와를 따로 두었기 때문이다. 창세기 3장 3절에 보면, 하와는 “죽을까 하노라”고 말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명확한 선포가 없다. 아담이 하와와 함께 있다가 뱀의 유혹이 있을 때 정확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였다면 하와는 죄에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