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 해변길을 도보·자전거·드라이브 통합형 목포랑길로
  • 강성휘
    강성휘 원장
    전남사회서비스원




    목포는 강과 바다와 함께 살아온 도시이다. 영산강 하구 평화광장에서 시작해 노을공원에 이르는 약 5km 해안선은 목포의 일상과 역사, 그리고 미래를 품은 공간이다. 이 구간은 단순한 길이 아니라, 걷고 자전거를 타고, 때로는 드라이브를 하며 바다를 곁에 두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관광자원이다. 바로 이곳을 ‘목포랑길’이라는 이름의 대한민국 최초 도보·자전거·드라이브 통합형 관광루트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목포의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미 전국적으로는 서해랑길, 동파랑길과 같은 이름 있는 길들이 조성되어 있지만, 그것은 전국 단위 브랜드로 목포와 연결되어 있지만 목포만의 고유한 색깔을 담아내지 못한다. ‘목포랑길’은 목포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담아내는 독자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다. 이름 그대로 목포와 함께 걷고, 목포를 사랑하며, 목포를 누리는 길이 되는 것이다. 특히 도보, 자전거, 드라이브가 동시에 가능한 통합 루트로 설계된다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독창적 매력을 갖게 될 것이다.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를 살리는데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여행객들은 단순히 도착지에서 사진만 찍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걷고 머무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원한다. 목포랑길을 따라 걸으며 만나는 바다 풍경, 해안 카페, 작은 음식점, 자전거 대여점 등은 자연스럽게 소비를 이끌어낸다. 이는 숙박과 음식, 쇼핑으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친환경 전동차나 스쿠터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을 접목하면 젊은 세대의 흥미까지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가 클 것이다. ‘걷기 좋은 도시’, ‘친환경 해양도시’라는 이미지는 오늘날 세계 어느 도시든 지향하는 가치이다. 바다를 끼고 걸을 수 있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으며, 해안도로 드라이브가 매력적으로 설계된 도시는 자연스럽게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건강하고 활력 있는 도시로 기억된다. 나아가 ‘목포랑길’은 목포가 준비하는 르네상스 비전과 맞물려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끝으로, 이는 관광객만을 위한 길이 아니다. 무엇보다 목포 시민들에게 새로운 생활 공간이 된다. 매일 아침과 저녁을 산책하며 건강을 챙기고,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길, 그것이 목포랑길이다. 해변길을 따라 걷기대회나 야간 조명축제를 개최하면 주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문화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다.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를 강화하는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의 발전 방향도 분명하다. 스마트 관광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를 접목해 QR코드로 관광 해설을 듣고, 쉼터, 음수대, 공공화장실 등 기본 편의시설과 함께 안전 CCTV를 설치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 나아가 해상케이블카, 근대역사관, 유달산, 갓바위 등 목포의 대표 관광지와 연계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면, 목포를 찾는 발걸음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결국 목포랑길 조성은 단순한 길 만들기가 아니다. 이는 지역의 관광 경쟁력 강화, 경제 활성화,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주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네 가지 축을 동시에 이루어낼 수 있는 전략 사업이다. 목포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며, 목포 관광르네상스의 한 축이 될 것이다.

     

    목포는 바다와 함께 살아온 도시다. 이제는 그 바다를 품은 길, 목포랑길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 시민이 행복하고 관광객이 감동하는 목포, 걷고 싶은 도시 목포, 머물고 싶은 도시 목포. 그 출발점이 바로 목포랑길이다.

  • 글쓴날 : [25-09-30 14:25]
    • admin 기자[honamc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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