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스크 단신] 가치 판단의 기준 앞에 서서
  • 박정완
    총괄본부장 박정완 장로
    중부교회




    이 시간도 나는 길을 걷는다. 모든걸 주님께 맡기고 신앙인으로서의 모진삶을 살고저 다짐하며 또박또박 발걸음을 내 딛는다 .내 자신의 뒤안길에 찾아오는 저력이라는 단어 앞에 조아리며 숨가쁘게 뛰어 드는 잡념 따윌 지워내기 위해 크나큰 의미를 부여 하지 않은제 걸음걸이를 한다. 물론 언제나 쉬임 없이 기도하면서 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종종 ‘가치 판단의 기준’ 앞에 서게 된다. 길을 걷다 보면 허름한 집 앞에 고급 승용차가 세워진 모습을 보기도 하고, 반대로 고급 주택가에 낡은 차량이 주차된 모습을 보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는 대개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지만, 후자의 경우는 의외라는 생각이 들며 오래 시선이 머물고, “누구의 차일까, 무슨 사정이 있을까”라는 추측이 따라붙는다. 별것 아닐 수도 있는 상황에 호들갑을 떨며 단정하기 일쑤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우리는 사실보다 겉모습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허름한 집에 고급차가 있으면 아무렇지 않게 여기면서, 잘사는 동네에 낡은 차가 있으면 이상하다며 수군거린다. 눈앞의 현실 만으로 판단하고 지레짐작으로 결론을 내려버리는 습관 때문이다. 이러한 태도는 판단의 기준을 흐리게 만들고, 진실과는 동떨어진 허상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신앙인의 눈은 달라야 한다. 믿음의 눈으로 사물을 보고, 사랑의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며, 소망의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래야만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쉽게 세상의 잣대를 따라가며, 소심하고 편협한 기준으로 엉터리 재단을 내리곤 한다.

    줄을 곧게 긋기 위해서는 자가 바로 서야 한다. 목표를 올곧게 세우지 않으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 역시 바른 기준 위에 세워져야 한다. 신앙인의 삶의 기준은 세상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에 의지할 때만 우리의 판단은 흔들림 없이 바르게 설 수 있다.

    그러므로 신앙인의 가치 기준은 분명하다. “예수로, 예수만으로, 예수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혼자 있을 때에도 성령께서 함께 계심을 믿고,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의 보살피심을 신뢰하는 것이다. 내가 계획한 일일지라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나의 모든 일을 주께 맡길 때 신앙인의 참모습이 드러난다.

    삶의 무게와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종종 발버둥치며 살아간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그 발버둥조차 하나님께 맡기며 기도로 나아간다. 성경은 말씀한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벧전 5:7). 하나님께 맡기는 삶이 몸에 배일 때,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된다.

    세상은 여전히 겉모습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눈앞의 현상으로만 판단하라고 유혹한다. 그러나 신앙인의 길은 다르다. 믿음의 눈으로 보고, 사랑의 마음으로 관찰하며, 소망의 감정으로 살아내는 것이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

     

    결국 답은 하나다. 예수님.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의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자 길잡이가 되신다. 그분 안에서만 우리는 바른 판단을 하고, 참된 삶의 방향을 세울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신앙인의 삶이 가져야 할 궁극적인 가치 기준이다.

  • 글쓴날 : [25-09-30 12:53]
    • admin 기자[honamc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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