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목포 국회의원 김원이
  • “목포를 해상풍력의 메카로, 전남 서남권을 세계적 재생에너지 거점으로”
  • 김원이 국회의원이 목포발전의 성장동력을 위해 팔 걷어 붙였다. 지난8월6일~13일까지 영국·덴마크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해상풍력중심의 에너지 전환 정책의 성과 벤치 마킹을위해,영국 헐(Hull)과 덴마크 에스비에르(Esbjerg) 현장에서 해상풍력이 도시와 지역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직접 보고 돌아왔다.“우리가 늦었다는 조바심도 있었지만, 전남 서남권에는 여전히 엄청난 기회의 문이 열려 있다”, “목포를 해상풍력 전진기지로 키워 지역경제와 청년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영국·덴마크 현지에서 확인한 산업 구조, 오스테드와의 협력 논의, 그리고 목포·신안 해상풍력 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전한다



    -편집자주-






    김원이
    목포 국회의원 김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Q. 목포 발전의 성장동력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번 영국·덴마크를 방문하신줄 안다. 주요 목적과 현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사례를 하나 꼽는다면요?

    ㅇ 영국·덴마크 출장은 목포와 전남 서남권의 미래 성장동력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 직접 확인하고 구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영국 헐(Hull)과 덴마크 에스비에르(Esbjerg), 오덴세(Odense) 등을 방문하며 해상풍력 산업이 어떻게 지역 경제를 바꾸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지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ㅇ 특히 인상 깊었던 일정은 세계 최대 규모 5.6GW 해상풍력 단지를 관리하는 그림스비의 오스테드(Orsted) 운전·유지보수(O&M) 센터 방문이었습니다. 헐(Hull)은 인구 26만 도시로, 오스테드에는 협력직원 포함 총 70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오스테드 직원 417명 중 약 75%가 지역 주민이라고 합니다. 센터가 단순히 글로벌 기업의 현장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일자리와 삶의 터전이 된 모습이었습니다.

    ㅇ 해상풍력으로 헐(Hull) 항만이 살아나면서 항만 관리 인력도 크게 늘었고, 해상풍력 관련 전문가, 기업인, 투자자 등이 지속적으로 찾는 지역으로 성장했습니다. 어업 항구도시였던 헐(Hull) 지역이 해상풍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성공한 사례는 앞으로 목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보여줬습니다.

     

    Q. 오스테드 O&M 센터를 방문하며 느낀 점과 우리 지역에 적용 가능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헐 지역이 해상풍력으로 경제를 되살린 구체적 방법은 무엇이었으며 목포를 헐처럼 만들기 위해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ㅇ 오스테드 O&M 센터는 해상풍력 단지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해상풍력 유지보수선(SOV, CTV), 5G 원격 모니터링, 해양·헬리콥터 통합 조정 운영(MHCC) 등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되어 있었고, 이러한 기술이 지역주민들의 일자리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헐(Hull) 지역은 해상풍력 발전과 항만, 배후단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산업과 일자리를 동시에 성장시켰습니다.

    ㅇ 목포를 헐(Hull)처럼 만들기 위해서는 시급히 세 가지 과제가 필요합니다. 첫째, 목포신항 배후단지 2단계 조성 및 지원부두 확충입니다. 현재 계획된 규모로는 대형 해상풍력 기자재 물동량을 소화하기 어렵습니다. 둘째, 전문 인력양성 체계 구축입니다. 엔지니어, 기술자 등 현장 맞춤형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산학연 협력이 필요합니다. 셋째, 지역 기업의 공급망 참여 확대입니다. 해상풍력 기자재 공급과 유지보수에 지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육성이 필요합니다.

     

    Q. 목포신항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센터에 국제공동연구센터 설립 소식을 들으셨는데, 구체적인 의미와 기대효과는 무엇인가요?

    ㅇ 국내 해상풍력 기술은 유럽에 비해 5년 뒤처져 있습니다.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선진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가 필요합니다. 영국 정부가 설립한 ORE 캐타폴트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협력해 목포신항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센터에 해상풍력 국제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면, 해상풍력 기술 실증과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ㅇ 공동 R&D 기획을 통한 기업 유치 및 네트워크 형성, 공공주도 사업을 통한 지역주민의 수용성 확보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목포가 해상풍력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Q. 오스테드 한국대표와의 만남에서 논의된 핵심 내용은 무엇입니까? 목포대와의 MOU가 사실상 중단된 이유와, 이를 되살리기 위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오스테드의 인천해상풍력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와 전남 서남권에 미칠 파급효과는 어떻게 보십니까?

    ㅇ 오스테드 한국대표와 △세계 해상풍력 산업 동향 △한국 시장 전망 △오스테드의 한국 투자 현황 등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2020년 목포대와 오스테드는 ‘해상풍력 산학공동연구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MOU 체결했지만, 관련 산학협력이 전 정부의 소극적 태도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ㅇ 저는 오스테드 한국대표에게 전남 서남권 해상풍력 산업 발전을 위해 △목포대와의 인력양성 프로젝트 재개 △신안 프로젝트 비전 및 추진계획 보고서 제작 및 토론 등을 제안했습니다. 한국대표도 전남 서남권 해상풍력 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공감했고, 저는 오스테드가 추진 중인 인천 해상풍력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오스테드가 인천 사업으로 성과를 내면, 목포와 전남 서남권에도 자연스럽게 투자로 이어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Q. 현재 세계 해상풍력 산업이 조정기에 들어갔다고 하셨는데, 그 배경과 한국 시장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입니까? 윤석열 정부 시절 재생에너지 산업이 위축됐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이재명 정부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해상풍력 정책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ㅇ 세계 해상풍력 산업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사업 비용이 급등하면서 일부 프로젝트가 연기되는 유찰되거나 연기되는 조정기에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이는 성장세가 멈춘 것이 아니라 ‘선별적 투자’로 전환된 것이라 보는 것이 맞습니다.

    ㅇ 한국의 경우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재생에너지 정책이 사실상 방치됐지만, 해상풍력 산업 시장 자체가 축소되거나 동력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3년이 늦어지면서 동력이 응축된 상태라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합니다.

    ㅇ 이재명 정부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국정과제로 천명했습니다.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을 해상풍력의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공약, RE100 산업단지 서남권 유치, 이를 위한 대기업 참여 확대, 차등요금제 도입 등을 약속했습니다. 정부가 이를 실행해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입니다.

     

    Q. 목포대·해양대와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 방안은 어떤 구상입니까? 해상풍력이 어업, 관광 등 지역의 다른 산업과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십니까? “목포를 에스비에르처럼” 만들기 위한 장기 로드맵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ㅇ 목포대와 해양대에 해상풍력 관련 학과 신설과 커리큘럼 개발을 추진하고, 오스테드와 베스타스 등 글로벌 기업과 연계한 공동프로젝트를 통해 졸업생들이 곧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 교육 체계가 필요합니다.

    ㅇ 해상풍력은 단순 발전산업뿐만 아니라 어업·관광과 시너지 효과 큽니다. 발전기 하부구조물이 인공어초 역할을 해 어족자원 회복에 기여하고, 덴마크 미델그룬덴 단지처럼 주민 협동조합 참여 모델로 관광객 유치를 통해 연 200만 명이 방문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목포 역시 어업과 관광을 함께 키우는 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ㅇ 장기적으로 △목포신항 배후단지 2단계 조성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 및 국제 연구센터 운영 △전문인력양성 체계 구축 △해상풍력 관광 융합 모델 개발 등을 통해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을 해상풍력의 메카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선진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

    목포신항 해상풍력 국제공동연구센터를 설립

    이재명 정부, 재생에너지 중심의 국정과제실현



    ”

     

    Q. 해상풍력 외 차후 목포 경제 활성화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일 한 개 만 소개한다면?

    ㅇ 최근 이재명 정부는 전라남도 국정과제 중 첫 번째로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을 발표했습니다.

    ㅇ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지역인 전남권에 국립의대를 설립해, 지역주민의 건강과 공공의료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공약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ㅇ 목포의대 설립은 저의 21대, 22대 총선 공약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목포의대 설립 특별법을 발의하고 복지부 장관에게 의대 신설 추진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의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ㅇ 앞으로 목포대-순천대 통합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복지부 및 교육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의대 신설 TO를 확보하고 국비지원을 확충하는 등 목포의대 설립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목포시민의 30년 숙원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Q 목포시민과 호남기독신문 애독자에게 마무리 인사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ㅇ 해상풍력은 단순한 에너지 산업이 아니라, 목포의 미래먹거리를 위한 핵심 산업입니다. 동시에 목포의대 설립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우선 과제입니다. 저는 이 두 축을 반드시 실현해 목포의 100년 미래를 열겠습니다.



    ㅇ 사랑하는 목포 시민 여러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로서 목포를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의 중심지이자 의료·교육 중심지로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글쓴날 : [25-08-21 18:39]
    • admin 기자[honamc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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