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시 지방소멸지수와 대응
  • 강성휘 원장
    강성휘 원장
    전남사회서비스




    지방이 사라질 수도 있음을 개념화한 것이 지방소멸지수다. 지방소멸지수가 1.0 이상일 경우 안정권, 0.5 미만일 경우 소멸위험지역, 0.2 미만일 경우 소멸고위험지역으로 분류한다.

     

    ‘지방소멸지수’는 한 지역 내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로 나눈 값으로 계산하는데, 목포시는 이 기준에서 임계점에 가까운 수준이며,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가까운 미래에 ‘소멸고위험지자체’기 될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으로 2023년 기준 목포시 20~39세 여성인구 약 16,000명을 65세 이상 인구 약 50,000명으로 나눈 지방소멸지수는 0.32로 ‘소멸위험지역’에 해당된다.

     

    과거 10년간 목포시 지방소멸지수 하락 추이를 보면 0.45 → 0.38 → 0.31 등으로 약 5년마다 0.07 정도 감소했다. 만일 이 부분이 개선되지 않고 현재 속도로 계속 하락할 경우 2025년 0.31, 2030년 0.24, 2035년 0.17로 2035년이면 완전한 ‘소멸고위험지역’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목포시 인구감소의 특징은 무엇보다 20~39세 여성인구 감소와 고령인구 증가에 있다. 청년층 유출, 특히 여성의 유출이 빠르게 진행 중인 반면 고령화와 기대수명 증가로 고령층은 계속 느는 추세다. 결과적으로 65세 이상 지수 분모가 늘고, 20-39 여성인 지수 분자는 줄고 있어 소멸위험지수 하락이 빨라질 수 있다.

     

    통계청과 한국고용정보원 전망에 의하면 현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전라남도 전체가 2040년까지 인구 절반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 목포시는 상대적으로 도시화율이 높지만 청년 정착률이 낮기에 구조적으로 더 취약하다.

     

    따라서 5∼10년 내 ‘소멸고위험지역’ 진입을 막기 위해서는 단순한 행정적 대응이 아닌 청년 정착, 산업 다변화, 교육·복지 향상 등 인구정책의 구조적 전환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

     

    우선, 청년 일자리 확충,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 등 청년정책과 함께 출산, 보육, 교육, 문화의 개선과 지원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로 전환하는 정주 매력도를 높여야 한다. 이와 함께 소득과 일자리의 기반이 되는 해상풍력 허브,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 체류형 해양관광 등 미래형 산업 육성과 함께 귀향·은퇴자 맞춤형 프로그램, 외국인·다문화 정착지원 등 정주인구 정책과 통학, 통근, 관광, 비즈니스 등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인구소멸은 단지 숫자의 감소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곧 지역의 경제력, 문화, 삶의 질 전반이 쇠퇴하는 과정이다. 목포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 ‘지방소멸’이라는 걱정스러운 미래를 ‘지방부활’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구정책을 넘어 도시의 역할과 기능 자체를 혁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

  • 글쓴날 : [25-08-21 18:25]
    • admin 기자[honamc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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