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기독교순교자기념선교사업회(이사장 이형만 목사)는 지난 6월 29일(주일) 오후 4시, 영암군 순교자기념관 2층에서 ‘2025년 영암군 순교자 추도식 및 이사장·이사 취임식’을 엄숙하고 경건하게 거행했다.
이날 추도식은 이사 강춘석 목사의 인도로 시작되었으며, 기도 순서에는 △예배를 위하여 오장철 목사 △나라와 민족, 영암군을 위하여 이진구 목사 △순교신앙과 유가족을 위하여 김산호 목사가 각각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이어 이사장 이형만 목사(삼호교회)가 “얻으리라”(마태복음 10:39)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하며, “순교는 고난이 아닌 영광이며, 그 신앙의 유산을 우리 삶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는 영암기독교연합회 회장 윤준환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되었다.
2부 순서로 진행된 이사장·이사 취임식에서는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형만 목사가 “믿음의 선배들이 피 흘려 지킨 복음의 씨앗을 기억하며, 영암 지역 복음화와 순교 신앙 계승을 위한 사명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의 기독교는 순교의 역사를 간직한 복음의 땅이며, 그 뜻을 기려 더욱 화합과 평화를 이루어가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박종대 영암군의회 의장은 “신앙의 본을 보여준 순교자들의 믿음을 오늘의 교회가 회복하고 본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영암기독교연합회 박종신 목사의 마무리 기도로 이날 모든 일정은 은혜롭게 마무리되었다.
한편, 영암군에는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중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순교한 성도들이 89명에 이른다. 이들의 신앙의 발자취를 기리는 것은 지역교회에 주어진 소중한 사명이자 축복이다.
영암군 기독교 순교자 명단(총 89명)은 다음과 같다.
영암읍교회(24명)
김동흠 장로, 김인붕 전도사, 박인재 안수집사, 김원배, 김윤자, 김동신, 노용식, 방인태, 채수원 집사, 조종환, 김석영, 박영훈, 박주상, 김옥준, 박태준, 윤상림, 이문찬, 김인례, 조부복, 장성심, 조소례, 김복순, 김종연, 김천순 성도
상월교회(26명)
신덕철 전도사, 서석근, 김춘동, 윤성전, 임유삼, 조인심, 이복만, 임항우, 이일, 조재운, 신장오 집사, 신재조, 이춘만, 송복윤, 임화상, 임남상, 진사울, 조정덕, 김길순, 임여상 요셉, 친야곱, 조윤기, 마리아, 진대식, 임태광 성도
구림교회(19명)
장성례, 김정님, 노형식 집사, 김봉규, 천양림, 김치빈, 김상락, 노병철, 김흥호, 김창은, 노병현, 이이순, 김덕경, 최경애, 최기우, 성명미상 4명
천해교회(10명)
박석현 목사, 김귀님 사모, 박원택(아들), 나옥매 전도사(장모), 문봉순, 오죽현 집사, 해남댁, 필남, 김민수, 현영필 성도
서호교회(1명)
노홍균 전도사
매월교회(3명)
임자임, 이태일 집사, 이영심 성도
삼호교회(2명)
김상규, 성명미상 성도
독천교회(2명)
정길성, 안안순 성도
신흥교회(2명)
박병근 장로, 박금규 집사
이들의 순교는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신앙의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된다. 영암군기독교순교자기념선교사업회는 앞으로도 순교자 정신 계승과 지역복음화를 위한 다양한 사역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