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스크 단신] 호남기독신문 지령 345호의 은혜, 주만 바라본 14년의 걸음
  • 총괄본부장
    총괄본부장
    박정완 장로




    호남기독신문이 지령 345호를 맞았습니다. 주간신문으로 등록되었지만 장비와 인원의 부족으로 인해 격주로 발행해 온 지난 시간. 결코 넉넉하지 않았고, 때로는 낙심할 만한 현실 앞에 고개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신문이 하나님의 일이었기에, 우리 모두는 매 한호도 허투루 넘기지 않았고, 오늘의 345호에까지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345’라는 숫자에 특별한 상징을 부여하고 싶다. 숫자는 단순한 나열일 수 있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의 표징이기도 합니다. 3은 성부·성자·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을, 4는 사방을 ,동서남북 세상을 향한 복음의 방향성을, 5는 오직 은혜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345호는 "삼위 하나님과 함께, 세상을 향해 은혜로 나아가는" 우리의 사명과 정체성을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14년의 세월, 결코 짧지 않았습니다. 상업적 이익도, 언론의 명예도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하나님께서 주신 ‘무보수 사명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때로는 재정이 턱없이 부족해 좌절도 있었으며, 후원이 끊기거나 외면받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역이 사람의 일이 아닌 ‘주의 일’이었기에, 우리는 주님만 바라보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누군가는 묻습니다. “그 어려운 걸 왜 계속하십니까?” 우리는 답합니다.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문은 단순한 지역 보도지가 아닙니다. 믿음의 눈으로 시대를 바라보고, 복음의 가치를 따라 세상의 흐름을 해석하며, 진리를 지면 위에 담아내는 영적 사명의 도구입니다. 크고 화려하지 않더라도, 한 호 한 호가 씨앗이 되어,자람의 성장동력을 부여하고 ,복음의 울림으로 지역과 민족을 살리는 일에 기여하고자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재정의 압박은 여전하고, 인력의 부족은 늘 아쉬움을 안깁니다. 그러나 우리의 비전은 여전히 선명합니다.

     

    첫째, 신앙 양심을 지키는 정직한 언론이 되겠습니다. 세상의 소리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선하며, 교회와 성도, 그리고 다음 세대에 바른 영적 정보를 제공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둘째, 지역과 교계를 연결하는 소통의 통로가 되겠습니다. 지역 교회의 사역을 조명하고, 복음의 소식을 발굴하여 함께 기뻐하는 영적 공동체를 이루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셋째, 다음 세대에 복음의 가치를 전수하는 사역의 확장을 꿈꿉니다. 더 많은 청년들과 다음 세대가 신문을 통해 믿음을 배우고, 말씀의 세계를 접할 수 있도록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의 개발과 온라인 확산에도 힘쓸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압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습니다. 한 알의 밀알처럼, 이 신문이 누군가의 영혼에 복음의 열매를 맺게 하리라는 것을. 한 줄의 기사, 한 편의 칼럼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시작이 되리라는 것을.

    345호는 결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이는 기도의 눈물로 찍어낸 시간의 기록이며, 주만 바라본 믿음의 여정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다시 시작점에 서서, 더 나아가기를 결심합니다. 더 깊이 기도하고, 더 넓게 품으며, 더 진실하게 글을 쓰겠습니다.

     

    이 신문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함께 걸어와 주신 모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께서 허락하신 이 사명의 길을 끝까지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습니다.

  • 글쓴날 : [25-07-15 14:57]
    • admin 기자[honamc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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