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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양건상 목사 |
우리집 베란다는 정원이다
사랑하는 내 아내의 꽃밭이다
세월을 이기려는 아내의 몸부림이 화분에 담겨있다
베란다 창을 열면 화려하고 예쁜 꽃들이
아내의 청춘을 노래하듯
사랑의 향내로 달콤하게 전달해 온다
세월에 짓이겨진 투박한 손길로
늙지 않으려는 자기마음 가꾸듯
철따라 곱게 피워낸 예쁜 꽃들
아내의 고운마음 향기 속에 묻혀
콧잔등에 시큰하게 묻혀올 때
세월에 굳어버린 사랑의 미련이 감돈다
시인
개척교회 성장연구소 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군선교회 대전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