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주헌 목사 |
원수 마귀는 그 자체가 강렬한 마이너스 존재이다. 하나님을 배반하고 하나님께로부터 쫓겨난 그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마귀는 강렬한 마이너스를 가지고 사람들 속에 들어와 좋은 것은 다 빼앗아 버린다. 영혼을 안 되게 하고 범사를 망하게 한다. 건강과 내일의 소망 또한 도둑질해 간다. 마귀는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궤계를 끊임없이 세우고 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그리스도를 배반하고 이 세상 풍속을 좇아 사는 사람은 영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을 살고 현실 속에서도 마이너스 인생을 살게 된다. 이것이 오늘날 하나님을 배반한 인간들이 지불하는 무서운 대가이다.
인간들은 이 마이너스 인생을 인간의 힘으로 메꾸려고 유사 이래 지금까지 온갖 힘을 다해왔다.
첫째, 인간은 종교를 통해 마이너스를 메꾸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인류 역사를 볼 때 종교가 인간의 마이너스 상황을 바꾸어 놓지 못했다. 인간은 종교를 통해 오히려 평상적인 생활 속에 멍에 하나를 더 목에 걸었을 뿐이다.
오늘날 세계를 보라.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을 섬기는 길을 저버린 이방 종교들은 인간들에게 무시무시한 멍에가 되고 있다. 우리 기독교 자체도 중세 암흑시대에 그리스도를 버렸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종교적인 멍에를 가해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인간의 자유를 속박하고 인간을 종교적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 아니면 종교는 오히려 무거운 멍에가 된다. 주일날 교회에 의미 없이 출석할 때 멍에가 되고 종교적 의식도 멍에가 될 뿐이다.
인간은 종교를 통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애를 썼지만 종교가 인간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했다. 세계 곳곳에서 발발한 처참한 종교전쟁은 수많은 생명을 빼앗아 갔다.
둘째, 사람들은 또한 교육을 통해 마이너스 인생을 만회하려고 애를 썼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의 사람들은 계몽주의 사상과 인간의 이성, 과학 발전을 통해 완전한 유토피아를 건설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곧장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인간은 이성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 무력과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온 유럽이 유혈참극의 수렁에 빠졌다. 그들은 말하기를 전쟁을 없애기 위한 전쟁이었다. 비이성적인 것을 없애기 위한 전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얼마 후 히틀러와 그를 둘러싼 나치주의자들은 비이성적이고 비 지식적인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너무나 무시무시한 전쟁이요, 파괴요, 절망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이념(이데올로기)전쟁으로 나라마다 분열이 되고 민족마다 나누어지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이와 같은 상황을 통해서 인간이 깨닫게 되는 것은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도 아니고 지식적인 존재도 아니며 인간 속에 치료하래야 치료할 수 없는 심각한 부패가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셋째, 인간은 과학 발전을 통해 인간의 마이너스를 극복하려 했다.
그러나 오히려 더 큰 마이너스의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과학의 발전이 우리에게 여러 가지 편리를 가져다준 것도 있지만 대량 학살을 가져올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또한 과학 발전은 오존층을 파괴했다. 구멍 난 오존층을 통해 인간에게 유해한 각종 물질이 지구를 향해 내려와 나무도 죽고 곡식이 메마르고 인간에게는 각종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 계속해서 오존층이 파괴된다면 이 땅은 인간이 살 수 없는 황폐한 곳이 될 것이다.
그리고 탄산가스의 과다 방출로 지구의 온실화 현상이 일어나 지구가 점점 따뜻해져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아 이제는 해면의 수위가 높아지고 생태계의 거대한 변화와 파괴가 다가오고 있다. 공장에서 나온 각종 매연을 통해 대기가 오염되어 비가 오면 산성비가 내려 동식물과 인간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심각한 공기 오염으로 신선한 산소가 상품화되어 팔리는 현상까지 생기게 되었다. 우리는 신문과 방송을 통해 낙동강, 영산강과 한강수계가 중금속으로 오염된 실태를 접했다. 이제는 아무데서나 마음 놓고 물을 마실 수 없다. 그리고 아름다운 강산은 산업폐기물로 겹겹이 산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과학은 인간에게 플러스 삶보다는 마이너스의 인생을 들여왔고 지구를 파괴해 가는 현상을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