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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랑병원장 조생구 장로 목포벧엘교회 |
나이가 들면서 저하되는 신체 기능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항상성'이다.
우리가 조금 많이 먹거나 적게 먹어도, 조금 덥거나 추워도, 여행을 하면서 시차가 생겨도
곧 적응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항상성 덕분이다.
날씨가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노인들이 사고를 많이 당하거나 질병이 늘어나는 이유 역시
노화로 인한 항상성 저하가 원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경우 폭염 등 환경 상황이 악화될수록
건강관리를 위해 무엇보다 항상성을 잘 유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년에 비해 몹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여름, 노인들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사항들을 알아본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자.
여름철 노인 건강관리의 첫 번째 원칙은 '일상생활의 규칙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수면과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키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먼저 수면 습관은 가능한 한 잠이 들고 깨는 시간을 1년 내내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길들이는 것이 좋다.
휴가철 해외여행도 시차가 수 시간 이상 나는 곳은 피해야 한다.
시차 때문에 신체 리듬을 망가트릴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식사 시간을 매일 일정하게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과식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혈액순환이 피부 쪽으로 몰리게 돼 소화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더운 날 과식을 하면 위장관에 탈이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노인들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하게, 자주 나타날 수 있다.
"밥맛이 잘 나지 않는 더운 여름철에 소화기계 고장까지 겹치게 되면 체력이 급속히 떨어져 열사병이나
냉방병 같은 계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더울수록 노인들에겐 많은 종류의 영양소들이 필요하므로 각종 음식을 골고루 적당히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낮 외출 삼가고, 물을 충분히 마시자
두 번째 원칙은 무더위에 신체가 직접 노출되는 한낮 나들이를 삼가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무엇보다 낮 기온이 32도를 넘나들 때는 외출이나 외부 운동을 삼가야 한다.
기온이 28도를 넘는 밤에도 마찬가지다. 이때는 실내에서도 열대야에 대비해 냉방장치를 가동해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에어컨을 제습으로 하거나 일정시간 예약 후 꺼지게 한 뒤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날씨가 더울 때 이열치열이라며 뜨거운 음식을 먹는 경우가 흔한데 이 역시 조심해야 한다.
노인들이 냉방 시설이 여의치 않은 곳에서 삼계탕 등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치명적인 탈수증을 일으킬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나이가 들면 탈수로 인한 갈증 반응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땀을 많이 흘린 뒤 염분보충을 한다며 소금을 먹는 이들이 있는데, 탈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소금보다는 수분 흡수가 빨리 이뤄지는 이온음료가 도움이 된다.
*적당한 운동과 생활리듬을 유지하자.
아무리 더워도 매일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날씨가 덥다고 1주일 이상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참 더울 때는 기온이 내려가는
저녁이나 새벽에 가벼운 복장으로 체조나 산책을 하면 여름철 운동부족으로 인한 근육 위축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