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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완목사 영암벧엘교회 |
웨슬리의 교회 이해에서 중요한 사상은 작은 교회에 대한 개념이다. 웨슬리의 부흥 운동이 계속됨에 따라 신도들의 수가 급격히 불어났으며 그들을 신앙으로 양육하기 위하여 웨슬리는 영국 교회 안에서 새로운 모임을 만들었다. 웨슬리는 새로운 모임, 즉 감리회를 이끌 때 영국 교회에서‘분열주의자’, ‘분파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교회 안의 작은 교회”인 신도회, 조 또는 반, 속회, 선별신도회를 이끌었다. 실제로 웨슬리의 메소디스트 운동을 어떤 종파 운동으로 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웨슬리는 그의 메소디스트 운동을 교회 안에서 개혁을 주도하는 하나의 갱신 운동으로 간주했지 교회 분열 운동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 특색이다. 웨슬리는 메소디스트가 특별한 영광이나 종파를 위하여 영국 교회로부터 갈라 나오려는 것이 아니라고 언급하였다.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새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곧 여러분은 어떤 종파나 교파가 아니라 모든 종파들의 친구가 되고자 하며, 하나님과 인간을 아는 일에 있어서나 사랑하는 일에 있어서 가슴이 뜨거운 신앙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기를 애쓰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결국 웨슬리의 메소디스트 운동은 전체 교회를 강건하게 하고 새롭게 하는 운동이었다. 이것은 영국 교회의 한계와 문제점을 직시하고 진정한 기독교로 돌아가려는 운동이었다. 교회의 선교에 있어서 일치는 필수적인 것이기 때문에 웨슬리는 그의 메소디스트 운동과 목회 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교회 일치를 위한 노력을 하였다. 웨슬리는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해야 함을(열왕기하 10:15)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마음이 네 마음을 향하여 진실함과 같이 네 마음도 진실하냐? … 그러면 나와 손을 잡자.’ 교회 일치를 위한 이 언급은 얼마나 포용적이며 일치 정신이 가득한 표현인가? 웨슬리에게 있어서 교회 일치를 위해서라면 다른 어떤 이유가 필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서로를 위한 진실한 마음만 있으면 가능했다. 웨슬리는 교회의 일치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계속하여 언급하기를 “그러면 나와 손을 잡자.”이 말은 내 의견에 동의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모든 의견은 그대로 두고 단지 나와 손을 잡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내 예배 형식을 채택하라든지, 내가 여러분의 예배형식을 받아들이겠다든지 식의 말이 아닙니다. 웨슬리는 보다 실천적인 문제로서 어떤 의견의 차이가 있더라도 사랑 안에서 하나 되고, 사랑 안에서 연합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웨슬리의 이러한 보편적인 정신은 형제에 대한 진실한 사랑으로 인해 하나님의 백성이 성령으로 일치해야 함을 말해준다. 교회의 일치,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라는 사실은 신조, 교회 정치, 교직 제도, 성례전 등의 일치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교회 일치는 교회의 외적인 조건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웨슬리는 당시의 교회들이 수많은 상이한 점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을 초월하여 본래적인 교회 일치를 이루기 위한 공동 정신을 역설하였다. 이 모든 교회의 일치 정신을 그는 메소디스트 운동을 통하여 힘있게 펼쳐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