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NCC(회장 백은경 목사)는 지난 11일(주일) 오후 3시 목포산정교회(한해식 목사)에서 목포의 5.18을 기억하는 전남NCC 5.18 기념 예배가 드려졌다.
전남 NCC(회장 백은경 목사)는 전라남도 서부 지역의 개신교 교단들이 연합하여 2020년 11월 12일 목포중앙교회에서 창립한 단체로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해 에큐메니컬 정신을 실천하여 균형 잡힌 교회 회복을 추구하고 있는 전남기독교교회협의회이다.
1부 예배는 부회장 채미라 목사(해성교회)의 인도로 회계 이권춘 장로(용당장로교회)의 기도, 부총무 김은곤 목사(구봉교회)의 성경봉독 후 목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팀의 ‘이 산하에!’ 제목의 특별찬양이 있었다.
이후 회장 백은경 목사(생명시내교회)가 ‘그가 우리를 위하여 죽었다(막 10:35~45)’라는 제목으로 말씀 선포 후 증경회장 염승철 목사(남녘교회)가 축도, 총무 박승규 목사(신기교회)의 광고 했다.
설교자 백 목사는 “예수의 죽음이 많은 사람의 죄를 용서하기 위한 속죄 제물이 되었다고 비유한다. 이는 마가복음의 문맥을 놓쳐버린 해석이다. 예수의 죽음은 죄에 묶인 자들을 자유롭게 해주는 죽음이며 그들을 구원하는 죽음이다. 그런 까닭에 예수는 제자들에게 타인을 섬기고 자기 목숨을 내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1980년 5월의 죽음 역시 국가 폭력의 억압에서 수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한 죽음이었다. 이름도 명예도 없이 쓰러져간 숭고하고 고귀한 죽음이며 현재 우리를 살게 하는 죽음이다”고 했다.
그는 “오늘 예배를 통해 예수가 자기 목숨을 내어주고 우리를 살렸듯 우리도 세상과 타인을 살리는 일에 주저하지 않기를 소망한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1980년 5월의 죽음은 시대와 역사 속에서 불의한 세상을 회복하고 타인을 살리는 동력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부 순서에는 목포민주시민연구소 진지연 강사가 ‘사료를 통해 본 목포 5.18민주화운동의 항쟁 양상과 특징’에 대해 강연했다. 목포에서 숨 가쁘게 벌어졌던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일자별 항쟁 양상을 짚어보고 사료 현황과 분석을 통해 목포시민궐기대회 및 목포지역기독교연합회를 주축으로 열린 비상구국기도회, 목포시민민주투쟁위원회, 횃불행진 등에 대해 사진과 함께 자료집을 공유하며 그날의 아픔을 나눠보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