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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활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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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건상 목사 |
새벽기도 가는 길에
하얀 옷을 걸친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깜짝 놀라
주님! 하고 불렀습니다
다시 한 번 눈을
부비고 바라보니
아~목련이 순백으로
밤을 깨우고 있었습니다
긴긴 겨울 앙상한 가지로
외로움에 떠는 나무 십자가로
어둠에 묻혀 있었던 목련
부활!
오늘도 제단 아래 엎드려
눈물의 고백으로
하얀, 순백의 영혼으로
거듭나게 하소서
새벽 이슬 머금은 목련 꽃잎처럼
다시 사신 주님은
어둔 세상 밝히는 하얀 등불로
다시 오신다는 약속 믿고서
밝아 오는 새벽 하늘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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