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는 마치 기나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슬기롭게 대처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한 시련과 고통을 겪을지 모를 일입니다.
이러한 때에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님의 사랑과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비는 마음 간절합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김없이 봄이 찾아오고 온 산과 들에 봄꽃이 만발하듯이, 이 세상에 대립과 갈등, 혐오와 분열이 모두 가시고 사랑과 화합,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봄꽃처럼 활짝 피어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지금 여기 우리의 역사와 현실 안에 살아 계신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는 부활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