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머나먼 사랑의 여로에서
  • 김근열 목사
    본지주필
    군남반석교회 담임


    빛에는 그림자 따르듯이

    온 누리에 어두움이 밀려와도

    한 줄기 촛불을 켜서

    눈물과 피를 태워

    한 줄기 촛불을 켜서

    고운 수틀 속에다

    원앙새 한 쌍을 새기렵니다.

     

    한이 서리고

    원이 담겨진

    그래서 꿈속에서도 한이 된 사랑

     

    차가운 서리도 이겨내야지!

    모진 눈보라도 막아내야지!

    예수사랑의 길이라면 헤쳐 나가야지!

     

    부르고 싶은 노래 드리고 싶은 기도의 사연들 속에

    얼룩진 눈물을 닦으며 그래도

    한 줄기 촛불을 키우렵니다.

     

    들으소서 주여!

    긴밤 기도하며 꺼져가는 생명 살리우려 애태우는 이 소리를

    어질고 참한 눈물이 여기 있습니다.

    그래도 한 줄기 촛불을 키우려고

    머나먼 사랑의 여로에서...

     

  • 글쓴날 : [25-03-17 14:37]
    • admin 기자[honamc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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