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교회총연합회의 회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평생 목회자로 살면서 이제 은퇴를 바라보는 시점에 귀중한 직책을 맡고 보니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지 너무나 자랑스럽고 감격스러워 눈물이 납니다. 마음속에 품고 있던 교단 총회장 하는 것보다 더 영광스럽고 복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전남교회총연합회 회장으로서 지역 복음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점적으로 진행해갈 역점 사업 및 현안 문제와 구체적인 대안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우리 전남은 가장 낙후된 지역이었지만 이제 21세기 동북아 시대를 맞이하여 교통도 시원시원하게 바닷길과 육로도 잘 열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지역 농, 수산물을 해외 각처로 수출하고 품질을 향상시켜 지역경제를 살리게 하며 살기 좋은 전남으로 소문나게 하여 귀농 귀촌인이 많아지게 하여 빈집이나 빈 땅이 없이 인구가 증가하고 학교나 교회 그 어느 곳에도 사람이 차고 넘치도록 널리 홍보하고 지도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귀농삼담소를 운영하여 매년 우리 지역에 귀농인이 늘어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 작금의 한국 교회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교인 수가 급격히 감소한데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예배 환경이 녹록지 못합니다. 예배 회복과 다음 세대 양육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코로나 펜데믹 이후 한국교회는 구역예배, 심방, 새벽기도, 주일밤 예배 등 많은 것들이 없어지고 덜렁 주일오전예배 한번 드리는 교회들이 많은 것을 보고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국가적으로 아주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으므로 미스바 광장으로 모였던 그때처럼 기도가 불이 붙어야 합니다. 저는 며칠 전에도 교단신문에 기도의 필요성을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부터 기도해야 나라가 산다 하고 수요일 밤마다 일일부흥회를 열어 안수기도를 하고 있으며 목포노회 적으로 매달 기도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예배회복은 다른 길이 없습니다. 온 성도들이 정신을 차리고 깨어 기도해야 예배가 회복됩니다. 그렇게 하려면 목사님들도 예배가 더 뜨겁고 은혜스럽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목사님들은 코로나 핑계치고 예배를 안 드리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자기 함정을 파는 샘이 되고 맙니다. 작은 교회들은 그러면 그럴수록 헌금이 줄어들고 교인이 떨어져 나갑니다. 깨달아야 합니다.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셨던 예수님의 심장을 가지고 예수님은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도 함께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요즘은 저출산으로 주일학교가 없어지는 교회들이 너무나 많고 초등학교가 폐교되고 있는 마당에 이대로 보고만 있어서는 안됩니다. 저는 몇 년전에 세 번째 아이를 낳으면 500만원 준다고 약속하고 제 개인 돈으로 준 적이 있습니다. 그때가 벌써 15년 전입니다. 지금은 젊은 부부들이 둘도 많다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시대로 가고 있으며 어린아이 울음소리 듣기가 힘든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봅니다. 하나님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을 정복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는 이 일을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다자녀를 낳는데 적극 힘써야 합니다. 또한 국가적으로 유아복지 혜택과 서비스를 개선하여 적극 투자해야 합니다.
∎ 요즘 연합활동이 매우 어렵습니다. 더욱 임의 단체로서의 한계가 있습니다. 조직의 효과적인 운영으로 신앙인의 가치 창조는 물론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막상 회장을 맡고 보니 전교총이 너무 약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22개 시군 목사님. 장로님들께서 개교회만 돌볼것이 아니라 연합 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일에 앞장서서 각 시군 연합회 임원들을 찾아가서 만나고 전교총이 활성화 되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쳐보고자 합니다. 연합부흥회, 송년음악회, 동성애 반대집회, 나라발전 구국기도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이 모이게 하고자 합니다.
∎회장님은 지역 연합회와 총회 임원 활동은 물론 사역자를 배출하는 목포성서신학원 이사장으로 봉직하며 후학양성에 힘쓴 줄 압니다. 진로 과정과 수료 후 사역, 추진사항 및 애로점은 무엇인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회장은 감투가 아닙니다. 섬기는 직책입니다. 하루 이틀 시간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임원들과 함께 자주 만나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좋은 아이디어를 계발하여 진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세월은 절대 나를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세월을 아끼고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임원들과 함께 이끌어 가고자 합니다.
또한 7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성서신학원이 운영이 어려워 존폐위기에 처한 시기에 저에게 이사장을 맡겼는데 저는 이대로 보고만 있지 않고 발 벗고 나서서 학생 모집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요즘은 한국교회가 부목사 구하기가 어렵고 일반정규 신학대학도 신학생이 없는 실정입니다. 이때 마침 총회훈련원에서 교육사 1년 과정을 도입하여 아동부 중고등부 설교권을 주기로 하여 저는 이 일에 더욱 앞장서서 1차 모집에 10명을 확보하고 3월 한달 2차모집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로회 신학대학교에서 LA와 필리핀에 아태 장신대 분교를 두고 있는데 우리 신학원에서 2년을 공부하면서 동시에 2년제 대학을 마치고 필리핀으로 유학을 가서 영어를 배우면서 회화를 익히도록 할 방법을 갖고 2년제 대학과 아태 장신대와 MOU가 맺어져 가고 있습니다.
∎ 섬기는 교회를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좋은 교회 좋은 교인들 만난 것이 큰 복입니다. 어느 직장. 어느 직업이라도 이렇게 밖으로 돌아만 다니면 가만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인들은 한 번도 쓴소리를 안하고 적극 지지하고 후원하고 앞장서서 도와주십니다. 특히 우리 교회는 여덟분의 좋은 장로님과 가족같이 따뜻하고 행복한 분위기의 교회입니다. 저는 밖에 나가면 우리 장로님들을 자랑합니다. 이제 남은 3년 목숨 걸고 교회를 부흥시키기 위해 올해는 부서별 모임을 만들어 진행중이며 아주 반응이 좋습니다. 산뜻하고 새로운 분위기로 성도의 교제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한다면 매월 셋째 주 오후 예배는 드리지 않고 부서별 나이대로 모여 교제와 성경공부하며 티 타임등 자유롭게 모였다 해산합니다. 1년에 두 차례 야외 예배와 소풍도 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아동부장 중고등부장을 신학교에 보내 교육사 공부중에 있습니다. 그들로 설교권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 신앙생활을 시작한 동기와 신앙 여정, 신앙철학은 무엇인가요?
저의 어머니는 10년 동안 공들여 저를 얻으셨기에 아주 귀하게 여기고 오냐오냐 하면서 키우셨습니다. 다섯 살 되던 성탄절에 예쁜 여전도사님께서 손을 잡으며 교회가자 선물 줄게 해서 따라 간 것을 계기로 교회에 쭉 나가게 되었는데 12세가 되었을 때 집안에 난리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시제를 지내면서 성묘를 하러가는데 아버지 뒤를 따라가다가 큰 밀밭 속에 숨어버리고 안 갔더니 끝내 집에서 쫓겨나 외갓집에서 3일동안 학교에 간일이 있습니다. 그때 어머니는가 외갓집에 저를 데리러 오셨고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께 크게 혼이 난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 군대 가서도 10.26때 박정희 대통령 영정 앞에 절을 안 해 헌병대에 매를 맞고 기독교 환자라고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직장에서도 주일날 교회에 있으면 교회까지 민원들이 쫓아와서 교회가 그렇게 좋으면 때려치고 교회 다니라 해서 정말 직장을 정리하고 신학교를 갔습니다. 그러자 집안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교회 때문에 망했다는 것입니다. 좋은 직장을 때려 치웠으니 말입니다. 그 당시 관공서는 은행이라고 부를 만큼 뇌물과 공돈이 많았습니다.
∎ 목회의 지표로 삼는 말씀은 무엇이며, 특별한 사연이라도 있나요?
잠언27:23 ‘네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떼에 마음을 두라’는 구절을 신앙의 지표로 삼고 남들처럼 어울려 노는 것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목양일념입니다. 나는 이일 아니면 죽는다 하고 최선을 다 한답니다. 다른 것은 상상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선교를 마음껏 하고 싶어서 기존교회는 반대가 심해서 개척하면 잘될 줄 알고 개척하여 28년 되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국내 11개 교회에 선교하고 필리핀에 대중교회를 두 곳 세웠습니다. 목숨 걸고 죽기 살기로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이제 은퇴가 3년 남아 후회 없는 목회를 마치고자 합니다.
∎ 목회 근간으로 삼는 찬송은 무엇인가요, 사연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찬송가는 다 좋지만 그 중에 370장 ‘주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입니다.
인생 살면서 참 맘이 아프고 힘들 때도 많았습니다. 신학하기 전에 몸이 아파 죽음 직전에 이르기까지 하여 오죽하면 어머니가 절에 보살에게 넘기려고 보살이 집까지 와서 절로 가자 하기에 제가 ‘나는 예수를 믿는다’라고 소리를 치고 안 간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안에 있을 때 근심도 걱정도 다 내려놓게 된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은혜 아니면 살수가 없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남지역 성도들과 목회자, 호남 기독신문 애독자에게 마무리 인사 부탁드린다.
우리 전남은 순교의 피가 흐르고 있고 정이 있는 지역으로서 신앙심이 아주 강합니다. 애향심도 강합니다. 그런 까닭에 고향 지인 인맥으로 같은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하나 되어야 합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구호처럼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합니다. 이왕 살려면 잘살아 보자. 신앙인답게 빛을 발하고 살아야 합니다. 끝으로 우리지역에 호남기독신문이 있다는 것은 큰 복이요, 보배라고 생각합니다.
호남기독신문은 이사진 운영진들이 다 신앙의 반열에 서 있고 우리 지역 경제발전과 기독교 130년 역사에 지대한 공을 세우신 분들로서 자기 재산을 털어 이렇게 선한 일 문서 선교에 앞장서고 있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면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 학력 및 경력
학력
초당대학교졸업
호남신학대학교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 졸업
경력
대중교회 담임목사
목포노회장
총회 101회 농어촌부장
총회 105회 임원
총회재판국원
무안군기독교연합회장
대중귀농상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