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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을을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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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목사 (전원교회) |
가을은 우리가 무엇을 이루었고
이루지 못한게 무엇인지
그리고 내년에는
무엇이 하고 싶은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할
완벽하지 않은 시간이라
가끔씩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그리워집니다.
가끔씩은 들판의 흙 내음이
좋아지고
푸른 산의 향기도 좋아지는
자연의 모습을 닮은
고향이 그리워지는
향수에 젖기도 합니다.
기나긴 시간의 흐름 속에도
수수한 삶의 모습 그대로의
어린시절 고향친구들이 좋고
평온한 마음으로 삶을 엮어 가는
보통의 사람들이 좋습니다.
바쁘게만 살아가는 삶이지만
항상 아버지처럼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서
희망과 기쁨을 전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은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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