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삶으로 예배하는 사람 4 - 김주헌 목사



  • 김주헌 목사
    (북교동교회)


    기독교 철학자 스킬더는 “그리스도인은 중생 받지 않은 문화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고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예수 안 믿는 사람, 즉 거듭나지 못한 사람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 현장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나 주워 먹고 만족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 곳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일터요, 우리가 제사 드려야 할 제단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교회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온 우주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일하는 모든 현장은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셔야 할 거룩한 곳입니다. 구원 받지 못한 사람들이 그 지역을 장악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됩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일터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우리의 몸을 사용해서 그 곳을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거룩한 제단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지는 직업이나 생업은 죄 짓는 일만 빼고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누추하고 천한 일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우리의 소명인 줄 알고 순복하면 하나님 앞에 빛나고 가장 귀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을 수 없다”는 신학자(칼빈)의 말은 옳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는 ‘어떤 자세로 그 일을 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소명입니다. 여러분의 직장이 인생의 거의 전부를 바쳐서 일하는 곳이라고 한다면, 그 곳이 바로 하나님이 주신 소명의 일터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가 이것을 등한히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그 일이 무의미한 것이 될 수 있겠습니까?


    오래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황정민 씨의 솔직한 수상소감이 화제(2005-12-08)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투박하지만 순수한 남자의 말 한마디가 만인을 감동시켰습니다. 그는 제2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너는 내 운명>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나에게도 이런 좋은 상이 오는군요. 항상 마음속에서 생각하고 겉으로 표현하지 못했는데 하나님께 제일 감사드립니다. 사람들에게 일개 배우 나부랭이라고 나를 소개합니다. 60여명의 스태프들이 차려놓은 밥상에서 나는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나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죄송합니다. 트로피의 여자 발가락 몇 개만 떼어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어눌하지만 진심 어린, 자신의 연기를 꼭 닮은 감동적인 수상소감으로, 황정민은 한때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사랑하는 호남기독신문 애독자 여러분! 우리가 일하는 모든 현장은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셔야 할 거룩한 곳입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일터에 뛰어들어 구원 받지 못한 사람들이 그 지역을 장악하도록 내버려두지 맙시다. 우리의 몸을 사용해서 그 곳을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거룩한 제단으로 만드는 한 주가 됩시다. 샬롬!





  • 글쓴날 : [23-07-19 11:09]
    • 김주안 기자[honamcn@hanmail.net]
    • 다른기사보기 김주안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