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열 목사 (본지주필, 기독교한국신문논설위원 군남반석교회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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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들과 하나님의 성전을 찾아 찬송을 드리는 사람들의 차이점은 하늘과 땅처럼 크기만 한다.
노래 18번이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 이 말은 너의 애창곡이 무엇이냐? 라는 뜻이다. 왜 하필이면 가장 잘 부르고 좋아하는 노래를 18번이라고 했는가?
일본 예술의 대중 연극을 하는 가부키가 있다. 이 연극은 남자들만 나오는데 물론 여자역도 남자가 다 맡는다. 가부키가 여러 장으로 구성된 다른 연극과 똑같다. 장과 장 사이에 막간극을 한다고 한다. 물론 짧은 극이다. 17세기 이치가와단주로 라는 가부키 배우가 제일 잘 나가는 막간극 18가지를 정리했다. 218가지 중에서 18번째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한다. 그것이 우리나라에 흘러들어와 우리나라 노래방에서 애창곡이라는 뜻으로 18번이 무엇이냐? 라고 말하고 있다. 노래방의 유래는 1976년 일본 오사카에 있는 노래하는 주점에서 일하는 사람에 의해 발명이 되었다. 당시 음식점 사장의 노래 반주를 녹음해 준 것이 노래방 기계의 원조이며 큰 인기를 얻게 되자 다른 노래들도 반주를 녹음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반주 테이프를 하나하나 갈아줘야 했는데 기술이 발달해서 곡들을 입력해 노래방은 선원들이 연주용 기계를 배안에 놓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노래방은 1991년 4월 부산 동아대 앞 로얄전자오락실에 있던 300원정도의 코인 노래방이 그것이다. 1988년 영풍전자가 세계최초로 컴퓨터 전용 음악연주의 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부산 로얄전자 도움으로 자막기가 개발되면서 영상과 가사가 나오는 현재 기기의 첫 모델이 탄생했다. 1991년 5월 부산의 광안리 해수욕장 하와이비치 노래 연습장이 생긴 것이 한국 최초의 노래방이다. 불과 1년 만에 1만개의 업체가 등장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92년 2월에 560곳 4월에는 2056곳 6월에는 6000여곳 7월에는 7500곳 상상을 초월해서 번져갔던 원인은 어디있을까?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휴식공간으로 이용한 것은 아닐까? 물론 이후 일부 탈선의 온상이 된 곳도 있었다.
여기서 우리 인간의 마음 속에는 노래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시달리다 교회에 찾아 나오는 수많은 성도들이 말씀을 들으며 예수의 음성이 가슴에 들려지는 은혜가 있으면 한다. 부르짖는 기도를 통해서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시행 하겠다고 약속하신 예수와 하나가 되는 일치하는 신앙을 기대해본다. 그리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을 향한 정성을 다한 힘찬 찬송을 뜨겁게 불러 드린다면 그 얼마나 기뻐하실까?
스트레스 풀려고 노래방을 찾는 사람들이 교회에 나와서 찬송을 목청껏 부른다면 하늘로부터 하나님 주신 평안과 기쁨을 어찌 다 형언 할 수가 있겠는가?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
신록의 계절 7월이 왔다. 싱그러움 가득한 기도, 파아란 꿈 가득한 찬송을 드려보자!
네덜란드의 역사학자 호이징가는 호모루덴스 즉 노는 인간을 말하는데 인간생활 행위의 본질을 놀이라고 단정했다. 영어의 play는 논다는 말로 악기를 연주하는 뜻도 되는데 어찌 됐든 반드시 노래방에 가야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집에서도 가족과 함께 기타나 피아노를 쳐가며 불러도 좋다. 특히 피아노를 치는 딸이 있다면 온 가족 모여서 아름다운 노래들을 불러도 좋으리라. 과수원 길도 좋고, 여기에 모인 우리도 좋다. 퐁당퐁당이면 어떤가?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아내가 좋아하는 그리운 금강산도 좋고 남편이 좋아하는 비목도 좋으리라. 반주가 없으면 어떠랴 손뼉치며 그냥 불러도 좋다. 사철에 봄바람 불어있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요 나는 주님의 귀한 어린양이기 때문이다.
대영제국의 국왕이었던 죠지6세와 그의 왕비가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인디언 추장 화이트 페터가 영국국가를 부르자 앵콜을 했다. 페터는 답례송을 했다.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영 죽을 내대신 돌아가신 그 놀라운 사랑 잊지 못해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렸네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 밖에는 없네… 노래가 끝나자 그 추장은 왕과 왕비 곁에 앉으며 왕비에게 물었다. “주 예수를 믿으십니까?” 왕비는 확신에 찬 음성으로 “물론입니다. 예수님은 오래전부터 저와 제 남편의 마음 한 가운데 들어와 계십니다.” 그때 왕도 또한 “맞습니다. 나에게는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이 이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 인생의 참 행복은 노래방에서 채울 수 없다. 인생 스트레스의 해소도 목마름도 예수밖에 해결할 분은 없다. 예수님은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6:35)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이사야 43:21)”고 말씀하셨다. 예수의 이름을 부르자! 예수의 이름을 높이자! 예수님을 마음껏 찬양하자! 이렇게 다가온 신록의 계절에 우리 모두 찬송을 회복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