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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전남동지방회, ‘주술은 안 된다’ 성명서 발표




신임 지방회장 오부영 목사(전장포교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남동지방회(지방회장 박성균 목사, 우전리교회)는 지난 4일(금) 오전 9시 북교동교회(김주헌 목사)에서 제71회 정기 지방회를 열고 임원선출하고, 대통령 후보자 주술 논란에 대한 반성과 결단을 촉구했다.





신임회장 오부영 목사는 “서로 협력하고 섬기는 전남동지방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행사, 행정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품위 있는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더 힘쓰겠다. 또한 개교회가 부흥되어야 지방회가 부흥된다고 생각한다.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을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하며, 회원들의 헌신과 섬김을 당부했다.



▲신임 지방회장 오부영 목사




총회장 지형은 목사는 “기독교 역사에서 위기의 시대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말씀으로 돌아가자,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며 다시 말씀을 견고히 잡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영적 부흥을 주셨다.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품고 있는 교단이 성결교회이다. 전남동지방회가 코로나 상황을 잘 극복하고 한국교회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총회장 지형은 목사




한편 개회예배는 서기 정제욱 목사(백향목교회)의 사회로 부회장 김재용 장로(지도제일교회)의 기도, 부서기 김호용 목사(둔전교회)의 성경봉독, 지방회장 박성균 목사의 설교, 광고 후 김종욱 원로목사의 축도가 있었고, 이후 회의로 이어졌다.







설교자 박 목사는 ‘오늘도 진행(빌3:13-16)’이라는 제목으로 “신앙생활은 현재이다. 성경은 과거를 우리에게 말씀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경험은 우리에게 본보기가 된다. 우리는 성경의 교훈을 받아 믿음의 생활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과거가 아닌 현재에 집중해 하나님과 영적교제를 나누며 부지런히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야 한다. 우리의 삶은 반드시 끝이 있으며, 사명을 향해 계속 달려가야 한다. 하나님을 믿고, 믿음의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서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맺어야 할 것”이라고 권면했다.



▲지방회장 박성균 목사




이날 선출된 신임원은 다음과 같다.
▲지방회장 오부영 목사(전장포교회) ▲부회장 정제욱 목사(백향목교회) 이기태 장로(방축리교회) ▲서기 김호용 목사(둔전교회) ▲부서기 김찬송 목사(정금교회) ▲회계 서의상 장로(북교동교회) ▲부회계 조창학 장로(장고리교회)


특히 이날 전남동지방회는 ‘주술은 안 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치에서 일체의 주술적 행위를 배제할 것을 요구, 대한민국을 주술이 횡횡하는 후진국가로 후퇴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는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한국 사회를 강타한 일련의 사태 배후에는 의외로 비주류 혹은 신흥종교들이 있었고, 기성 종교들이 가진 영향력이 이들에게로 전이되었음을 보았다”며, “검찰총장 직을 중도에 사임한 극우 세력의 대통령 후보자는 놀랍게도 ‘도사’들에게 둘러 싸여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한 반성과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주술은 안 된다.



최근 10년 동안 대한민국 전체를 뒤 흔든 사건에는 의외로 비주류 혹은 신흥종교와 관련이 있었다. 2014년 세월호 사건에는 주류 기독교에 의해 이단으로 간주된 유병언의 구원파가 그 중심에 있었다. 당시 대통령비서 실장이던 김기춘에게 ‘우리가 남이가. 갈 데까지 가보자!’라는 메시지를 던지므로,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상당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았음을 드러내었다. 2016년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에는 기독교 불교 천도교에 무속을 혼합해 박정희 정권과 유착했던 이미 죽은 최태민이 등장하였다. 그의 딸 최순실이 보유한 금력과 네트워크가 주목을 끌었다. 2020년에 시작된 팬데믹 속에 신천지 예수교 장막성전이라는 신흥종교가 느닷없이 등장하였다.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역사를 가진 신천지는 1984년 이만희 교주가 창시하였다. 대단한 포교력을 가진 신천지는 1995년 대한예수교 장로교 교파들에 의해 이단으로 규정된다. 한국 사회를 강타한 일련의 사태 배후에는 의외로 비주류 혹은 신흥종교들이 있었고, 기성 종교들이 가진 영향력이 이들에게로 전이되었음을 보았다.


이와 유사한 일이 지금 우리 목전에서 또 다시 일어나고 있다. 검찰총장 직을 중도에 사임한 극우 세력의 대통령 후보자는 놀랍게도 ‘도사’들에게 둘러 싸여 있다. 기성종교의 힘이 강하면, 유력 대권주자 주변에 도사가 발을 붙일 수 없다. 기성종교의 정치적 영향력이 쇠퇴하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비주류 혹은 신흥종교의 활동 공간이 넓어진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반성과 결단을 촉구한다.


첫째, 교회의 공교회성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 교회는 ‘자기효능감’과 ‘희소성’을 사회에 주고 있을까?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이 아닌 비이성적이고 비상식적인 ‘신앙 지상주의’ 그리고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자기 집단에 밀폐되어 자기만족에 빠져있는 교회가 아닌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일부 목회자는 팬데믹 이후 줄어진 교인 숫자를 염려하며, 당국의 방역지침에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코로나의 시발점이 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생태적인 접근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부흥과 성장만을 외치고 있다. 이렇게 교회가 세상과 엇박자를 내는 비상식적인 집단으로 전락해버렸다.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공교회성의 회복이 필요하다. 교회의 회복을 통해 진정한 복음과 교회의 본질을 세상에 보여주어야 한다.


둘째, 세속 이데올로기가 아닌 성경적 가치를 실현할 것이다.
정치와 교회의 분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역사에서 정치엘리트와 종교엘리트는 늘 결탁해 왔다. 특히 한국 교회는 지나치게 정치적이며, 극우 이데올로기를 신봉하고 있다. ‘백신을 맞은 사람은 DNA가 변이 된다’, ‘백신 패스는 공산주의적 발상이다’ 등의 가짜뉴스의 홍수 속에서 극심한 ‘혐오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더욱이 일부 공무원들의 강제적 예배당 진입은 ‘종교탄압’이라는 주장을 한다. 정부의 방역정책이 다소 무리한 것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겠지만, 전 세계적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교회는 좌파 우파를 떠나 포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세속 이데올로기에 종속되어진다면 그 이데올로기의 몰락과 함께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경적 가치로 모든 것을 분별하고 판단할 것이다.


셋째, 우리는 정치에서 일체의 주술적 행위를 배제할 것을 요구한다.
지난 1월 30일 신학자 28인이 ‘사이비 주술 정치 노름에 나라가 위태롭다’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여기서 ‘주술(magic)’이란 초자연적인 힘이나 존재를 믿고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하는 행위이다. 주술은 우리와 무관한 사건들 사이에서 인과관계를 조작해 내려는 것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동원되는 수단과 방법에 따라 요술(sorcery)과 마술(witchcraft)로 나눈다. 이 두 가지 모두 병을 고치는 것과 불우한 기운을 막으려는 것이기도 하지만, 남에게 해를 입히려고 하는 부정적인 것이 많다. 우리가 잘 아는 요술은 나쁜 귀신이 문지방을 넘어오지 못하게 하는 ‘양밥’이 있다. 마술은 남을 해하려는 목적이 강하여 무시무시한 기운인 ‘살기(殺氣, 남을 해치거나 죽이려는 무서운 기운)’, ‘액(厄, 모질고 사나운 운수)’ 등이 있다. 그리고 신탁(神託, divination)으로 초자연적인 수단으로 미래의 일 또는 숨겨진 지식을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 있는데, 빙의(憑依)된 점쟁이가 신과 교통하여 자신의 말로 사람에게 전달한다. 소위 점쟁이, 무당, 주술사는 복점이나 예언을 한다. 이들이 ‘도사’ 혹은 ‘법사’이다. 이들은 죽은 사람과 교통하는 ‘사자탁선(死者託宣)’으로, 사울왕이 시도했던 것이다.(사무엘상 28장)


이에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앞에 둔 이스라엘에게 단호한 명령을 내린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거든 너는 그 민족들의 가증한 행위를 본받지 말 것이니 그의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자나 점쟁이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나 무당이나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희 가운데에 용납하지 말라”(신명기18:9-11)


이와 같은 주술적 행위는 고대 이스라엘에서도 사라지지 않자 예언자들이 외친다. “너희는 너희 선지자나 복술가나 꿈꾸는 자나 술사나 요술자가 이르기를 너희가 바벨론의 왕을 섬기게 되지 아니하리라 하여도 너희는 듣지 말라 그들은 너희에게 거짓을 예언하여 너희가 너희 땅에서 멀리 떠나게 하며 또 내가 너희를 몰아내게 하며 너희를 멸망하게 하느니라”(예레미야 27:9-10) “헛된 말을 하는 자들의 징표를 폐하며 점치는 자들을 미치게 하며 지혜로운 자들을 물리쳐 그들의 지식을 어리석게 하며”(이사야 44:25)라고 말이다.


바울은 더 깊이 들어간다.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갈 5:19-21) 우상 숭배와 주술은 성적부도덕, 갈등, 속물근성, 음모 등과 연결되어 있음을 말한다.


우리는 한국 교회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선진국에 진입한 우리나라이지만 정치행태만이 후진국 수준을 못 면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를 다시 주술이 횡횡하는 후진국가로 후퇴하는 것을 막을 것이다. 우리의 섬김이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고 지켜낼 것을 믿는다.

2022년 2월 4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남동지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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