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교계이슈] 백신 패스(vaccine pass)에 반대한다! - 홍석기 목사


홍석기 목사
(상리교회, 범사회문제대책운동본부 사무총장)


백신 패스(vaccine pass)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코로나19 음성을 확인했다’는 일종의 증명서입니다. 2021년 11월 1일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방안 중 하나로 ‘방역 패스’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식당이나 공중시설 이용에 적용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심지어 학생들에게도 적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생들을 직접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청소년 방역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고 하며, 22일 오후 3시 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백신 접종을 주제로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정부는 방역 패스 적용 시설을 학원, 독서실 등으로 확대했습니다.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에게도 방역 패스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학생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학교 방문, 접종 등’ 학교 단위로 백신 접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발하여 ‘전국학부모단체연합’(상임대표 김수진) 등 64개 학부모 단체들이 “학생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는 제2의 세월호 사고가 될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12월 9일 오전 11시와 2시 각각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과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상 백신 강제접종인 “청소년 백신 패스를 즉각 중단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백신은 의무가 아닌 선택이라고 했지만,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에겐 사실상 강제접종이었다. 역사상 가장 불완전한 백신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에게는 필수조건이었다. 그 결과 2명의 소중한 생명이 사망케 되는 허망한 일이 일어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8월 13일 미국 내 ‘백신 부작용 보고시스템’(VAERS)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자 12~17세 중 18명의 사망자와 17,000건 이상의 백신 부작용 사례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청소년 120명이 구토와 고열,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자 청소년 백신접종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청소년 백신 접종률 50%대를 넘긴 홍콩도 심장염이 발병한 10대 환자가 늘고 있어 보건위원장이 공영방송에 출연하여 청소년들의 부작용이 생각보다 만연하다고 밝혔으며, 일본은 정부가 나서 학교 내 코로나19 백신의 집단 접종을 권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이 같은 사례를 들며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청소년 방역 패스 반대 청원자가 26만명을 넘어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2월로 예정된 시행시기의 연기조차 검토하고 있지 않다.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조차 제대로 고지하지 않으면서 우리 아이들을 죽음의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렇다면 백신 패스에 대한 발발이 ‘전국학부모단체연합’와 같은 일부 단체에만 국한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학생, 학부모, 교사 11만4726명을 대상으로 실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설문조사에서 ‘청소년 백신 패스가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본다는 응답이 69.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월 15~19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학부모 8만5945명, 학생 2만798명, 교원 7252명이 응했습니다. 이와 같은 응답은 비단 ‘학생, 학부모, 교사’만의 의견이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백신 패스는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백신 패스를 ‘교회에도 적용하자’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성도들에게도 백신 패스를 적용하여 제한하자는 것입니다. 이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명백한 위헌입니다. 그리고 교회 공동체를 파괴하려는 사탄의 음모입니다. ‘예배 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대표 김진홍 목사/김승규 장로, 이하 예자연)가 12월 1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 회견을 가졌습니다. 기자회견에서 ‘교회 백신 패스 도입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예자연 김영길 사무총장 사회로 이날 발언에 나선 백신피해자치료시민연대 대표 남궁현우 목사(서울에스라교회)는 “언론의 자유가 없어지고 있다. 백신이라는 말을 하면 영상이 삭제당한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 이상 반응이 38만 건을 넘어가고 있다. 소를 잃으면 외양간을 고친다지만, 가족을 잃으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남 목사는 “어떤 시골 작은 교회는 지난 주간에만 백신을 맞고 성도 두 분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래서 피해자치료시민연대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로 돌아가신 분보다 백신 부작용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더 많다. 세월호 선장이 ‘가만히 있으라’고 많은 희생을 초래한 것처럼, 지금도 방역 당국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자연 예배회복대책위원장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는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정부가 예배에 대해 방역 패스를 적용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긴급히 모였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예배에 방역 패스를 적용해 백신 미접종자는 예배드리지 못하게 한다면, 한국 교회는 분연히 일어나 저항할 것이다. 이 저항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되리라 생각한다. 어떤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결코 순응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이런 말도 했습니다. “오늘 만석인 비행기를 타고 부산에서 올라왔는데 방역 패스를 적용하지 않았다.” 비행기뿐만이 아닙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에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은 코로나의 온상지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방비도 없고 제약도 없습니다. 하지만 교회에서는 코로나 방역을 철저히 하고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면서 모두 마스크를 하고 한 방향으로 앉아서 질서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가 예배드리러 오는지도 다 알고 있습니다. 지하철에 비하면 훨씬 안전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교회에 방역 패스를 적용하려 한다면 교회는 이에 대하여 분연히 반대하며 일어서야 합니다. 

필자는 2차 접종을 마쳤고 부스터샷도 접종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은 개인의 자유에 속하는 것입니다. 교회 내에서 백신 패스를 도입한다면 개인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우리가 가진 최고의 자유인 종교의 자유와 개인의 자유권 중시 차원에서도 결코 적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요 7:37)”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단지 개인적인 소신에 따라서 백신 접종을 안 한 것인데 그들이 교회에 오지 못하도록 한다면 주님의 뜻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백신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이미 백신을 규정대로 맞은 분이 코로나 확진자로 판정되어 격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부스터샷을 맞고 고통스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분은 코로나 걸려도 보름이면 낫는다는데 백신을 맞고 4개월간 두통에 시달리는 분이 있습니다. 다리에 혈전이 생겨서 종아리 전체가 시커메진 분도 있습니다. 그러니 ‘백신의 안전성 확보’가 먼저라고 생각됩니다. 정부는 마땅히 백신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보상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쉬쉬하며 백신 피해자들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면서 ‘백신패스’를 운운하고 있으니 정부가 국민들을 진정으로 위하고 있는지가 의심됩니다. 양심을 가진 정부라면 백신 패스(vaccine pass)에 반대해야 합니다. 아울러 신앙을 가진 성도라면 백신 패스(vaccine pass)를 교회에 적용하려는 악한 음모에 절대적으로 반대해야 합니다! 함께 소리 높여 외칩시다. “나는 백신 패스에 반대한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